인턴 때 성형외과를 2주 돌았는데, 한주는 2교대, 나머지 한주는 1교대. 정규 업무는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즉 2교대라는 건 밤10시 ~ 새벽4시까지 한사람은 야간 호출 받고 나머지 한 사람은 취침을 보장 받는 것이고, 1교대는 한사람이 매일매일 야간 호출을 받는 것.

10시에 눈 좀 붙여볼까 하고 숙소로 가있으면, 꼭 야밤에 술 쳐먹고 비틀거리다 넘어져서, 아니면 싸워서 찢어져서 응급실 찾는 사람들이 있다.

환자가 오면 인턴이 할 일은 던트 부르기 전에 봉합 재료, 도구들을 받아서 늘어놓고 환자 국소 마취를 끝내놓는 것. 그리고 옆에서 봉합 보조(실 자르기)하고, 뒷정리하는 것.

2주동안 야간 환자가 없었던 게 딱 하루인가 이틀이었던 것 같다. 밤중에 환자 2~3명이, 그것도 한번에 안 오고 띄엄띄엄 와주면 그날 잠은 물건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