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지고 가장 깊은 어둠에 빠진 역사.
그 거대하고도 오래된 역사의 한기가
뼛속깊이 박혀 고독에 질식할 것 같은.

어둠에 가장 깊이 잠들어
새로운 일출의 꿈에 잠든 이들이
현실의 차가운 가장깊은 새벽의 거리에 쫓겨난.

새로운 날, 일출의 꿈이 가장 가깝지만
어둠과 한기와 고독이 가장 깊은, 오늘의 새벽.

2018. 4. 26. 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