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용> 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소, 조선시대 초기에 몇 마리쯤 키우던 게 조선시대 말에는 몇 마리로 늘어났습니까? 

◆ 김동진> 그게 기록상으로 볼 때 지금까지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이제 세종 때 무렵에 대략적으로 한 3만 마리쯤 있었다, 이렇게 보는 게 통설입니다. 그런데 중종 대 기록에 보면 5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17세 중엽, 숙종 대 무렵부터 18세기 중협에 이를 때는 많이 추산하면 120만에서 13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 같고.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만 마리는 넘는다. 이렇게 될 정도로 숫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 정관용> 그때 조선의 인구가 얼마 정도였죠? 

◆ 김동진> 임진왜란 전후한 숫자가 1500만 정도. 일제 초가 1700만에서 1900만 정도로 보는데요. 대체로 1700만 선정도 되는 것으로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중간 잡아서 1600만 인구에 100만 마리가 넘는 소를 키웠다. 지금 우리나라의 소가 몇 마리나 지금 있습니까? 

◆ 김동진> 지금 한 334만 마리로 통계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5000만 명 인구에 300만 넘는 소하면 1600만에 100만 마리와 거의 비슷하네요. 

◆ 김동진> 그렇죠, 대개 15마리에 소 한 마리 정도의 숫자니까. 

◇ 정관용> 그럼 조선시대 백성들도 소고기를 많이 먹었어요? 

◆ 김동진> 기록에 보면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양반만이 아니고? 

◆ 김동진>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동진> 이미 16세기 때 묵제일기를 보면 이문건에게 소고기를 바치는 사람들을 제가 쭉 조사를 해 봤는데 백정은 당연히 잡는 축에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 농민들 중에서 다수가 이렇게 뇌물이든, 선물이든 여러 형태로 이문건에게 소고기를 바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문건이 부인이 병에 걸렸을 때 처방을 내리는데 처방의 내용이 소고기를 먹지 마라입니다. 저도 그것을 읽고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어쨌든 얼마나 소고기를 많이 먹었는지. 

◇ 정관용> 우리 머릿속에 잘못된 인식이 너무 강하게 박혀 있군요. 우리는 소는 농사일을 해야 하는 귀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농민들은 소는 1년에 한 번도 먹기 힘들다. 잔칫날이나 조금 먹어본다. 그래서 소고깃국 먹고 나면 기름기 못 먹던 사람이 먹어서 쫙쫙 설사를 한다. 이런 게 뇌리에 박혀있는데 그건 일제시대 후군요. 

◆ 김동진>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고기를 먹지 말라는 이유가 강조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역이 발생해서 일시적으로 30년 주기로. 

◇ 정관용> 급감하니까. 

◆ 김동진> 소가 없어졌을 때 절대로 소를 먹지 말라. 이런 강력한 정책을 시행합니다. 그게 역사적 기록에 나오는데 아마 일부 연구자들이 그런 기록을 중심으로 모아 놓으니까 조선시대에는 내내 소고기를 못 먹었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리고 아마 일제시대에 조선역사를 왜곡하면서 일부러 그런 걸 퍼트렸을 수도 있죠. 

◆ 김동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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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문화는 일제시대부터 우리국민이 굶기 시작하면서 생긴 문화입니다
어설프게 전통적으로 그렇게 먹어왔다고 자랑할 전통이나 문화가 아니죠
우리 국민은 소고기를 좋아했던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