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대장 딴 부대로 가기 전에는 죽일놈도 이런 죽일놈이 없었는데,
막상 가고 나서 딴 놈이 대대장으로 오니 이놈이 더 죽일놈이고, 전 대대장이 오히려 그리워지는 것같은 맘같음.
근데 또 솔직히 김대일이 능력은 있었고, 본인이 기획한 작품이니 완성도에 대한 애착도 있었을꺼라 생각함.

요즘 김대일이 기획한 또다른 게임인 검은사막을 다시 하고있음.
'R2는 접는게 아니다 쉬는거다' 라는 말처럼 검은사막도 마찬가지임
3년째 하던 검은사막도 진짜 갓겜임.
김대일이 진짜 게임하나는 잘만듬.
허나 김대일이 총괄에서 물러나고 김재희가 운전대를 잡으면서, 기존의 갓겜 요소들이 뭉그러져가고, 운영진이 거대 길드 임원과 유착하는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함.
물론 이제껏 서비스하는 여타의 게임에도 같은 문제, 혹은 유저를 농락하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현재에도 안고가는 게임들도 많지만.
그것이 유저들의 손에 오롯이 노출되거나 혹은 수정의 근간이 주어지지는 않았음.

허나 검은사막은 김대일이 기획해 놓은 고유의 시스템으로 인해 유저들 스스로 이를 적발하고 공표하며, 유저들끼리 이를 공유하고 인지하게 되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 할정도로 빠름.
검은사막 인벤 팁게시판과 토론게시판만 봐도 하루 글 리젠속도가 엄청남.
문제가 발생하고, 절대다수의 유저들 기준에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되면,
어느 날짜 몇시로 누군가가 공표한 뒤, 광복절 이벤트로 지급했던 태극기를 장착한 수백, 수천명의 유저들이 그장소로 모여서 시위를 하는 게임임.
그러고나면 다음주 점검때 해당 문제가 픽스되거나 롤백된뒤 개발자의 사과문도 등장하기도 함.

R2에는 힘들꺼라 생각함.
지금 플레이 하는 대다수의 유저들이 골수 유저에다가 이미 지금의 시스템에 안주하며 계몽된 상태이기 때문에 ㅋㅋ
그렇지만 떠난 대대장이 그대로 있었다면 적어도 부대가 이모양 이꼴은 아니었을꺼라 하는 막연함이 남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음.
갑자기 총괄 맡고, 끝내주는 서버나 패치 하나 해주면 재밌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