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제품 소개

 

 

지난 2017년 3월, AMD는 불도저 아키텍쳐 시리즈로 대두되는 FX 라인업의 마지막 프로세서였던 "엑스카베이터"의 후속 작품을 출시했습니다. 오랜 부진을 딛고 발매한 제품은 젠 아키텍쳐가 적용된 새로운 프로세서, "서밋 릿지"였습니다. "라이젠"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새 프로세서는 기존의 CMT 체계를 완전히 갈아엎고 SMT 체계를 적용하면서, 코어의 성능을 순수하게 강화하기 위해 "인피니티 패브릭"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성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1세대 라이젠 시리즈는 경쟁사의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클럭 마진이 낮고 메모리 레이턴시가 비교적 늘어지는 탓에 단일 코어의 절대적인 성능에서는 조금 뒤쳐졌다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지만, 다중 코어를 활용함에 있어서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다방면으로 충분히 우수한 활용도를 지닌 경쟁력 있는 프로세서로 자리메김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018년 4월, AMD는 기존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공정을 개선하고 몇 가지 신기술을 더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피나클 릿지"를 발매했습니다.

 

 

 

플레이웨어즈에서 지난 4월에 소개해드린 AMD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는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더 높은 코어 클럭과 메모리 레이턴시 개선 등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개선하여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특히 피나클 릿지의 X 시리즈 프로세서는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4GHz 이상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메모리 컨트롤러가 어느 정도 개선된 덕분인지 더 높은 수준의 메모리 클럭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 2세대 ZEN CPU, AMD 피나클 릿지 성능 측정 리뷰 바로가기 : http://playwares.com/pcreview/56444892

 

다만 이전 리뷰에서 소개해드린 모델은 모두 X 시리즈 제품으로, 이전 세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Non X 시리즈 제품은 테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플레이웨어즈에서는 현재도 구매가 가능한 AMD Ryzen 7 2700과 Ryzen 5 2600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이전 리뷰에서 소개해드리지 못했던 "AMD StoreMI"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국내에 AMD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가 판매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때와는 달리 Non X의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인상이 약했는데, 출시 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X 시리즈와 가격 차이를 점점 벌리고 있기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유용한 테스트가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 피나클 릿지 벤치마크에 사용되었던 제품들과의 비교와 더불어,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버클럭 마진이 소폭 개선된 X 시리즈 오버클럭도 추가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Non X 시리즈에 해당하는 AMD Ryzen 7 2700 및 Ryzen 5 2600은 과연 어떠한 성능 양상을 보여줄까요? 지금부터 함께 성능 테스트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특성

 

※ 공식 홈페이지

 - AMD Ryzen 7 2700 : https://www.amd.com/ko/products/cpu/amd-ryzen-7-2700

 - AMD Ryzen 5 2600 : https://www.amd.com/ko/products/cpu/amd-ryzen-5-2600

 

 



2 . 리뷰어 샘플 패키지 사진

 

▲ 플레이웨어즈에 도착한 리뷰어 샘플 패키지입니다. StoreMI 테스트를 위한 저장 장치도 함께 전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 패키지

 

 

 

 

 

 

 

 

 

 

 

 

 

 

 

 

 

 

 

 

 

 

 

 

 

 

 

 

 

 



3 .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인 AMD Ryzen 7 1700 패키지에는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가 포함되지만, 플레이웨어즈에서 제공받았던 샘플은 쿨러가 포함되지 않은 버전이었기에 해당 쿨러를 소개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샘플의 경우에는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간략히 사진을 통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AMD Ryzen 7 2700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입니다. 쿨러 패키지는 CPU 쿨러와 RGB LED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쿨러부의 AMD 로고 하단부에는 RGB LED 케이블을 위한 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4 . 테스트 구성


 

CPU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준비한 시스템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 테스트는 기존의 AMD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 테스트와 동일한 환경 및 드라이버를 사용해 진행한 만큼, 기존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성능 테스트 결과를 작성했습니다. 단,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인해 오버클럭 마진이 개선된 만큼, AMD Ryzen 7 2700X 및 Ryzen 5 2600X는 새로운 성능 측정 데이터로 교체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실내 온도는 지속적인 에어컨의 ON/OFF로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 파워 서플라이는 FSP AURUM PT1200W 80Plus PLATINUM을 사용했습니다.

 



5 . 성능 테스트: 소프트웨어 소개

 

다양한 상황에 대한 CPU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다각적 측면에서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테스트는 CPU를 비롯한 종합적인 시스템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종합 벤치마크 툴"과 CPU 단일 성능만을 측정하는 "단일 벤치마크 툴", CPU의 영향을 크게 받는 "렌더링 / 인코딩 / 컴파일"까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누었습니다.

 

시스템 및 CPU의 성능을 측정하는 테스트와는 달리, 시스템의 외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주는 "코어 온도"와 "소비전력" 또한 별도로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테스트는 각 항목 별로 하나의 툴 혹은 소프트웨어를 선정했으며, 종합적인 시스템 부하 테스트를 위해서 "AIDA64 안정성 검사"와 "Prime95 안성정 검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밖에도 일반적인 시스템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7-Zip 테스트와 게임을 이용한 테스트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세부적인 테스트 내용과 항목은 각 항목의 폴딩 메뉴를 펼치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 벤치마크 툴

 

- AIDA64 Engineer 5.97.4600

- SiSoftware Sandra Platinum S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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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DA64 Engineer 5.97.4600

 

 

 - CPU Queen

 - CPU AES

 - FP32 Ray-Trace

 

 - Memory Benchmark

 

 

 

 SiSoftware Sandra Platinum SP4

 

 

 

 - Processor Arithmetic (Multi-Thread) / Arithmetic Native

 - Processor Multi-Media (Multi-Thread) / Vector SIMD Native



 

 

 

 단일 벤치마크 툴

 

- CPU-Z Bench 17.01.64 64bit

- CINEBENCH R15.038 64bit

- True Crypt 7.2 64bit

- MaxxMEM2 Preview Multi

- UnRAR Crack Bench2011

- 7-Zip 18.03 Beta Benchmark

- 3DMark Fire Strike Normal: Physics

- 3DMark Time Spy Normal: Physics (DX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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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Z Bench 17.01.64 64bit

 

 

 - Benchmark Test

 

 

 

 CINEBENCH R15.038 64bit

 

 

 - Single-Core / Multi-Core

 

 

 

 True Crypt 7.2 64bit

 

 

 - AES 1GB : Total Speed (GB/s)

 

 

 

 MaxxMEM2 Preview Multi

 

????

 - Reached Multi-Memory Score

 

 

 

 UnRAR Crack Bench 2011

 

 

 - Passwords Checked (SSE3)

 

 

 

 7-Zip 18.03 Beta Benchmark (Dictionary 32MB)

 

 

 - Compressed (Result Rating)

 - Uncompressed (Result Rating)

 

 

 

 FutureMark 3DMark : Fire Strike Normal

 

 

 - Fire Strike : Normal Physics Score

※ 3DMark Test Entry : Default / Demo OFF

 

 

 

 FutureMark 3DMark : Time Spy DX12 Normal

 

 

 - Time Spy : Normal Physics Score

 - Async Compute : ON

※ 3DMark Test Entry : Default (1440P) / Demo OFF



 

 

 

 렌더링 / 인코딩 / 컴파일

 

- POV-Ray 3.7.0 Benchmark

- Blender 2.79b 64bit

- Maxwell Render 4.2.0.3

- Corona 1.3 Benchmark

- HandBrake 1.0.7 64bit: 4K-to-4K

- x265 HD Benchmark 0.1.4

- Visual Studio Community 2017: UE4 En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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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V-Ray 3.7.0

 

 

 - Benchmark Rendering (PPS)

 


 

 Blender 2.79b 64bit

 

 

 - Rendering "Class room" Sample: Cycles Render / Heavy Workload

 - 샘플 렌더링 파일 다운로드 주소 : https://www.blender.org/download/demo-files/ 접속 후 Class room 다운로드

 

 

 

 Maxwell Render 4.2.0.3

 

 

 - Benchwell 실행

 

 

 

 Corona 1.3 Benchmark

 

 

 - Benchmark Score 확인

 

 

 

 Handbrake 1.0.7 64bit

 

 

 - 4K-to-4K 1:1 Encoding (Canal 4k Demo Trailer)

 - Video Codec : H.264 (x264)

 - Framerate : Same as source

 - Constant Quality : 14 RF

 - Encoder Preset : Slower

 - Encoder Profile : High

 - Encoder Level : 4.1

 

 

 

 x265 HD Benchmark 0.1.4

 

 

 - x265 1080p Encoding : Average Time

 

 

 

 Visual Studio Community 2017: UE4 Engine

 

 

 - Unreal Engine 4.18.2 Build

 - Compile Total Time 측정 (Compiler: Auto)



 

 

 

 

 게임 테스트

 

- Rise of the Tomb Raider (DX12) 

- Total War: Warhammer 2 (DX12)

- The Division (DX12)

- Middle-earth: Shadow of War

- Assassin's Creed Origins

- Far Cry 5

- Rainbow Six: SEIGE

- Metro 2033 Red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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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SE OF THE TOMB RAIDER (DX12)

 

 

 

 - PRESET : ULTRA

 - 1080P / 1440P

 - NOTE : 벤치마크 실행

 

 

 

 TOTAL WAR: WARHAMMER 2 (DX12)

 

 

 

 - PRESET : ULTRA

 - RESOLUTION : 1080P / 1440P

 - NOTE : "Battle Benchmark" 실행

 

 

 

 TOM CLANCY'S THE DIVISION (DX12)

 

 

 

 - PRESET : 가장 높음 (VSync OFF)

 - 1080P / 1440P

 - NOTE : 벤치마크 실행

 

 

 

 MIDDLE-EARTH: SHADOW OF WAR

 

 

 

 - PRESET : ULTRA

 - 1080P / 1440P

 - NOTE : 벤치마크 실행

 

 

 

 ASSASSIN'S CREED ORIGINS

 

 

 

 - PRESET : 가장 높음

 - 1080P / 1440P

 - NOTE : 벤치마크 실행

 

 

 

 FAR CRY 5

 

 

 

 - PRESET : 가장 높음

 - 1080P / 1440P

 - NOTE : 벤치마크 실행

 

 

 

 TOM CLANCY'S RAINBOW SIX: SEIGE

 

 

 - PRESET : 울트라

 - 1080P / 1440P

 - NOTE : 그래픽 - 벤치마크 실행(입구 섹터의 평균값을 최소 프레임레이트로 지정)

 

 

 

 METRO 2033 REDUX

 

 

 

 - PRESET : VERY HIGH

 - 1080P / 1440P

 - NOTE : METRO Redux Benchmark 프로그램으로 테스트 진행

 

 

 

 코어 온도 및 소비전력

 

- 단일 벤치마크 툴: 7-Zip 18.03 Beta Benchmark 64bit

- 게임 테스트: Rise of the Tomb Raider 1080p ULTRA / Metro 2033 Redux 1080p Very High

- AIDA64 Engineer 5.97.4600 안정성 검사 : 10분간 테스트

- Prime95 v29.4 Build 8 : 10분간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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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어 온도 측정

 

 

코어 온도 및 코어 패키지 온도, VRM MOS 온도는 HWiNFO64 v5.82-34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측정했습니다.

각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해당 프로그램의 로깅 기능을 이용하여 2초에 1회씩 수치를 기록한 후 CSV 파일에서 각 영역의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소비전력 측정

 

 

소비전력의 측정은 Wattman 테스터기를 통해서 얻어지는 로깅 데이터 중 Active Power(W)를 기준으로 평균값과 최대값을 추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w.jpg

※ 소비전력의 경우, Wattman 테스터기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 값의 평균치(Average Watt)와 최대치(Peak Watt)를 측정했습니다.



6 . 성능 테스트: 종합 벤치마크 툴 결과

 

 테스트 결과 요약

 

피나클 릿지의 Non X 시리즈 프로세서는 X 시리즈에 비해서 클럭이 소폭 낮기는 하지만, 이전 세대의 X 시리즈와 견주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AMD Ryzen 5 2600은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인 Ryzen 5 1600X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베이스 클럭이 제법 낮게 책정된 AMD Ryzen 7 2700은 Ryzen 7 1800X보다는 조금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클럭 차이를 고려한다면 크게 떨어지는 성능은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Non X 시리즈에 해당하는 AMD Ryzen 7 2700 및 Ryzen 5 2600은 4GHz가 넘어가는 수준의 오버클럭을 적용할 경우 X 시리즈 프로세서와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스템 설정이나 오버클럭이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라면 도전해볼 만한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종합 벤치마크 툴 결과

 

 

 

 

 

 

 

 

 

 

 



7 . 성능 테스트: 단일 벤치마크 툴 결과

 

 테스트 결과 요약

 

단일 벤치마크 역시 앞서 진행한 종합 벤치마크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는데, 전반적으로 AMD Ryzen 7 2700은 Ryzen 7 1800X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AMD Ryzen 5 2600은 Ryzen 5 1600X와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TrueCrypt와 같은 테스트에서는 Ryzen 5 2600이 Ryzen 5 1600X보다 비교적 낮은 성능을 보이기는 했지만, 코어 클럭이나 X 시리즈 유무 등을 고려해본다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됩니다.

 

 

 

 단일 벤치마크 툴 결과

 

 

 

 

 

 

 

 

 

 

 

 

 

 

 

 


8 . 성능 테스트: 렌더링 / 인코딩 / 컴파일 결과

 

 테스트 결과 요약

 

종합 벤치마크나 단일 벤치마크와 달리, 렌더링 / 인코딩 / 컴파일 테스트에서는 조금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AMD Ryzen 7 2700의 경우 Ryzen 7 1800X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고, AMD Ryzen 5 2600은 Ryzen 5 1600X보다 소폭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결과를 제법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매니코어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최대 2개의 코어까지 부스트 클럭을 적용하다가 그 이상의 코어를 활용하는 상황에서는 클럭 유지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반면,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Precision Boost 2의 적용으로 코어 활용에 따라 순차적인 클럭이 적용되기에 성능 하락의 폭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코어의 순수한 성능이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는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비해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렌더링 / 인코딩 / 컴파일 결과

 

 

 

 

 

 

 

 

 

 

 

 

 

 

 

 

 

 

 



9 . 성능 테스트: 게임 테스트 결과

 

 테스트 결과 요약

 

앞서 진행한 테스트와 비슷한 결과가 예상되었지만, 일부 게임에 따라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AMD Ryzen 7 2700에 비해서 Ryzen 5 2600의 베이스 클럭이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되어 있는 만큼, 매니코어를 원활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일부 게임이나 코어 활용 갯수에 제약이 있는 게임들은 코어 클럭이 높은 Ryzen 5 2600이 조금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게임 테스트 결과

 

 

 

 

 

 

 

 

 

 

 

 

 

 

 

 

 

 

 

 

 

 

 

 

 

 

 

 

 

 



10 . 성능 테스트: 코어 온도 측정 결과

 

 

코어 온도 측정에서는 프로세서 패키지에 동봉된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 및 레이스 스텔스 쿨러를 활용한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최대한 동일한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위해서 실내 온도를 23℃ 내외로 꾸준히 유지시켰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테스트 결과 요약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나 피나클 릿지의 X 시리즈 프로세서들이 그러했듯이, Non X 시리즈 프로세서 역시 우수한 수준의 발열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순정 상태의 레이스 쿨러를 활용하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작업에서는 70℃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온도를 보이리라 판단되며, CPU 사용량이 크게 치솟는 프로그램에서는 최대 80℃ 수준에서 안정화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AMD Ryzen 5 2600이 이러한 온도 성향을 보였다면 Ryzen 7 2700은 최대 60℃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꾸준히 유지했는데, Ryzen 7 2700에 포함된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는 레이스 스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95W TDP의 쿨링 솔루션을 갖추고 있고 Ryzen 7 2700의 코어 클럭 역시 상대적으로 낮기에 전체적으로 더 낮은 코어 온도값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됩니다.

 

오버클럭 역시 충분히 안정화가 가능한 수준의 온도를 보여주었는데,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AMD Ryzen 5 2600의 온도값이 Ryzen 7 2700보다 높게 측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Ryzen 5 2600의 수율이 높지 않은 까닭에 1.45v의 전압을 인가한 탓으로, Ryzen 7 2700이 4.15GHz의 코어 클럭 및 1.375v의 전압에서 안정화가 가능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이전에 진행한 피나클 릿지 리뷰에서 스윗 스팟 구간 테스트 결과로도 알 수 있는데, 피나클 릿지는 코어 클럭보다 전압에 따른 소비전력 증가가 더욱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발열량 역시 비슷한 관계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어 온도 측정 결과

 

※ 테스트에 사용된 Fractal Design Celsius S36은 PWM 모드로 동작했기 때문에 기존 피나클 릿지 테스트보다 비교적 개선된 온도를 보이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1 . 성능 테스트: 소비전력 측정 결과

 

 테스트 결과 요약

 

AMD Ryzen 7 2700 및 Ryzen 5 2600은 적절한 수준의 소비전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한 편으로는 독특한 소비전력 패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Ryzen 7 2700과 Ryzen 5 2600의 순정 상태 결과인데, Ryzen 5 2600은 Ryzen 7 2700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코어 클럭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떨어지는 수율을 보여주었기에 자동으로 인가되는 전압의 양 역시 일정 부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특이사항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X 시리즈에 비해 낮은 무난한 수준의 소비전력 패턴을 보였다고 판단됩니다.

 

 

 

 소비전력 측정 결과

 

 

 

 

 

 

 

 

 

 

 

 

 



12 . 기타: StoreMI 간단 테스트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의 출시와 함께 등장한 AM4 소켓 규격의 400 시리즈 메인보드는 이전 세대인 30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바로 "StoreMI" 기술 지원 여부입니다.

 

사용자가 시스템을 활용할 때 저장 장치는 어떤 형태로 구성하게 될까요?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고 속도가 빠른 SSD는 부팅 전용으로 활용하거나 빠른 로딩 속도를 위한 게임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대용량 게임이나 백업과 같이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저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들어 250GB 수준의 SSD가 10만원 안쪽으로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지만, 게임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세밀한 수준의 대용량 텍스쳐를 적용하는 등 오히려 덩치가 비대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120~250GB 수준의 SSD가 저렴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이제는 단일 게임의 용량이 50GB를 넘어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에, 단가가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SSD를 게임 전용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럽게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하고자 하는 목적의 기술은 이전에도 다양하게 존재했지만, 가장 최근 등장했던 기술은 인텔의 옵테인 메모리였습니다. 옵테인 메모리는 옵테인 메모리 전용 M.2 장치나 낸드 플래시 저장 장치를 일종의 캐시로 활용해 하드디스크의 느린 속도를 보완하는 기술이지만, 인텔 200 시리즈 및 300 시리즈 메인보드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이후에 출시된 프로세서만이 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제약 사항이 많은 편입니다. RAID 모드 활성화와 같이 사전 설정이 필요한 부분과 더불어 옵테인 메모리로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상당히 작다는 것도 기술 활용의 걸림돌이 되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AMD는 400 시리즈 칩셋을 발표하면서 StoreMI 기술을 함께 소개했는데, StoreMI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와 같은 느린 저장 장치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제공되는 기술입니다. StoreMI는 AMD 400 시리즈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기술(300 시리즈 메인보드는 구매 후 사용 가능)로, SSD와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가상 드라이브로 묶어서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가 16/32GB의 캐싱이 가능했다면, StoreMI는 최대 256GB의 SSD 공간이나 3D XPoint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시스템 메모리가 넉넉하다면 2GB의 DRAM 캐시를 지정할 수도 있어 빠른 실행 속도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로 제공되는 기술인 만큼 별도의 BIOS 설정이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장점을 지니기도 합니다.

 

AMD StoreMI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AMD StoreMI 기술 : https://www.amd.com/ko/technologies/store-mi

 

▲ StoreMI 구성을 위해서 "Fast Tier"로 활용되는 삼성 860 EVO 250GB (M.2 SATA)

 

 

 

 AMD StoreMI 설치

 

AMD StoreMI는 AMD 4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활용할 수 있고, 만약 3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활용 중이라면 Enmotus FuzeDrive를 활용해 저장 장치를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FuzeDrive Basic : $19.99 / FuzeDrive Plus : $59.99)

 

* AMD StoreMI 다운로드 : http://www.amd.com/storemidownload

 

StoreMI를 다운로드 후 설치 마법사의 안내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본격적으로 StoreMI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설치 내용은 하단의 폴링 메뉴를 펼쳐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 StoreMI 설치 안내

▲클릭하면 접어 올립니다.


 

 

 

 

 

 

 



 

 

2. StoreMI 소프트웨어 실행

▲클릭하면 접어 올립니다.


▲ AMD StoreMI의 최초 실행 화면입니다. StoreMI 드라이브는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부팅용 드라이브를 StoreMI 드라이브로 변환하는 것과 데이터용 드라이브를 StoreMI 드라이브로 변환하는 것, 그리고 비어있는 2개의 드라이브를 StoreMI 드라이브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드디스크에 데이터가 들어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StoreMI 드라이브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내용물이 비어있는 SSD가 필요합니다.

 

▲ StoreMI 드라이브를 생성하게 되면 Fast Tier와 Slow Tier로 활용될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됩니다.

 

▲ StoreMI 드라이브 생성 전의 옵션입니다. 설정이 복잡해보인다면 기본 설정 상태에서 Create Tier를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 생성 모드는 크게 Tier_Full과 Tier_Rsvd로 나뉘어 집니다. 간단히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Tier_Full은 각 Tier에 해당하는 드라이브 모두를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고, Tier_Rsvd는 오직 Slow Tier의 저장 공간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굳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해보자면 Fast Tier를 '캐시' 용도와 비슷하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 만약 시스템 메모리가 넉넉하다면 DRAM Cache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최소 6GB 이상의 시스템 메모리를 추천합니다.

 

▲ StoreMI 드라이브로 변환하기 전 안내 문구입니다. 드라이브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디스크(chkdsk)를 수행해볼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부트 드라이브나 중요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드라이브라면 백업해둘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 드라이브를 StoreMI 드라이브로 변환하게 되면 다시 원래의 드라이브 파티션으로 복구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상 드라이브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내용물의 손실 없이 원상복구를 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 StoreMI 드라이브가 생성되면 운영체제에서는 새로운 디스크가 추가된 것으로 인식됩니다.

 

▲ 테스트를 위해서 Tier_Full 모드로 생성을 하자, SSD와 하드디스크의 모든 영역이 하나의 용량으로 통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TB 하드디스크의 실제 사용 공간은 약 1.81GB이지만 SSD의 용량이 더해서 약 2.04TB의 사용 공간이 잡혔습니다.

 

▲ 실제 윈도우 탐색기에서 표기되는 StoreMI 드라이브 모습.



 

 

 

 

 간단 복사 테스트

 

테스트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복사하기 위해서 삼성 850 PRO 1TB에 저장되어 있던 약 640GB의 데이터를 StoreMI 저장소에 복사해보았습니다.

 

 

데이터 전송 초기에는 SSD의 속도에 근접하는 빠른 전송 속도를 보이다가, 일정 수준의 데이터가 복사되면서부터는 300MB/s 수준의 전송 속도를 잠시 유지했습니다. 데이터를 전송받는 과정에서 Fast Tier에 누적되는 데이터를 Slow Tier로 이동시키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에, Fast Tier(SSD)에서 Slow Tier(하드디스크)로 전송하는 만큼의 속도가 줄어든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Fast Tier에 해당하는 SSD의 용량을 넘어서는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면 하드디스크의 전송 속도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총 데이터의 약 40%(약 256GB)에 가까운 데이터를 전송하고 난 뒤로는 하드디스크 수준의 전송 속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통은 StoreMI 드라이브로 자료를 전송할 때 100GB가 넘어가는 자료를 한꺼번에 옮기는 경우가 빈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시스템을 평범하게 활용하는 경우에는 SSD 전송 속도에서 하드디스크로의 이동 속도를 제외한 만큼의 속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StoreMI 게임 로딩 속도 테스트

 

StoreMI로 가상 드라이브를 생성한 뒤 게임 로딩 속도를 간단히 측정해보았습니다. 간단한 비교를 위해서 먼저 하단의 동영상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동일 소프트웨어를 여러 차례 수행할 경우 페이징 되거나 메모리에 일정 데이터가 남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모든 테스트는 각각 1회씩 수행 후 재부팅을 실시했습니다.

즉, 각 게임 로딩 속도 테스트는 독립적인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었음을 밝히며, 운영체제가 부팅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실행하는 경우와는 테스트 결과가 상이할 수 있음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 AMD StoreMI Test : Game Loading Time (Up to 1080p 60FPS)

 

 

게임의 로딩 방식이나 형태, 크고 작은 용량의 파일 구성 등에 따라 로딩 속도는 천차만별로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테스트에 활용된 게임에서는 유의미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SSD를 캐시와 비슷하게 활용하는 StoreMI 드라이브 구성의 특성상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StoreMI 드라이브가 모든 상황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시 서술하겠지만, 디스크간 자료를 주고 받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필요하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성능이, 또 다른 경우에는 최악의 성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최대 성능이 나타날 때의 그래프입니다.

 

 

 

 

당연하겠지만, SSD를 Fast Tier로 설정해 자료를 우선 배치하는 StoreMI 드라이브의 특성상 로딩 속도는 SSD에 최대한 근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디비전"이나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SSD보다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근접하는 속도를, "쉐도우 오브 워"는 SSD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울트라 텍스쳐팩이 포함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SSD와 하드디스크 간의 인게임 로딩 속도에 3배 이상 차이가 발생했는데, 해당 게임은 멀티플레이에 초점이 맞추어진 게임인 만큼 쾌적한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StoreMI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기술입니다. 별도의 라이센스 비용 없이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와 400 시리즈 메인보드로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250GB 영역의 SSD가 10만원 아래로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StoreMI는 모든 상황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Slow Tier에 옮기는 구조를 활용하는 이상, 최초로 실행하는 경우에 한정해서는 하드디스크보다 더 느린 실행 속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위 그래프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토탈워: 워해머 2"의 캠페인 로딩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모든 테스트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1회씩 진행한 뒤 재부팅을 거쳤기 때문에 페이징이나 메모리 캐시가 남지는 않았겠지만, 자주 활용되는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를 Fast Tier로 옮기는 StoreMI의 특성상 여러 차례 실행할수록 SSD의 속도에 근접하게 됩니다. 운영체제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전 로딩과 달리, StoreMI 드라이브에서 3번째로 실행한 "토탈 워: 워해머 2"는 인게임 로딩 속도가 SSD와 거의 동일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로 실행한 캠페인은 약 1분이 소요된 하드디스크보다 2배에 가까운 시간을 소모했는데, 이는 게임을 로딩하는 과정 속에 Slow Tier에서 Fast Tier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처리 작업이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4K 전송 속도가 상당히 느린 하드디스크의 특성 상, 작은 크기의 파일을 로드하는 경우라면 최초 실행 속도는 상당히 느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2회째 실행 속도는 하드디스크에 근접해졌는데, 2회 실행 역시 여전히 데이터를 이동하는 과정은 남았지만 최초 실행에서 이미 많은 데이터가 옮겨졌기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실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게임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모든 상황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문제는 하드디스크와 SSD가 지닌 태생적인 속도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2GB의 DRAM 캐시를 부여했을 때에는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요?

 

 

 

적은 수의 게임으로 간단히 진행한 벤치마크이기에 DRAM 캐시 활성화 유무에 따른 속도가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성능 차를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또한, 의도된 부분인지 알기는 어렵지만 StoreMI에서 DRAM 캐시를 지정하더라도 재부팅을 하면 DRAM 캐시가 해제되어 수동으로 다시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존재했습니다.

물론 위의 그래프만 본다면 DRAM 캐시의 용도가 굉장히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필자가 느낀 것은 최초 실행이나 2회 실행 시 조금 더 빠르게 SSD 속도에 근접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전 로딩 대신 인게임 로딩만을 따져보자면,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경우 DRAM 캐시를 비활성화했을 때보다 활성화했을 때 조금 더 빠른 속도를 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2회 실행 시에는 더 느린 속도를 보였지만, 테스트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실험에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게임에 따라 최초 실행은 상당한 시간 손해를 염두에 두어야하는 만큼, DRAM 캐시는 경우에 따라 최초 실행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StoreMI는 UI나 편의성을 비롯해 아직 일부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존재한다고 보지만,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와 4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활용한다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과 250GB 수준의 SSD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졌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대용량 게임을 TB 단위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기대되는 바입니다.



13 . 결론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라 일컫는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는 1세대인 서밋 릿지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2nm 제조 공정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클럭 마진이 조금은 상승했고,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4GHz 영역은 X 시리즈 프로세서로 가볍게 넘어서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기존 제품이 지적받던 메모리 레이턴시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메모리와 더불어 L1~L3 캐시 레이턴시 역시 소폭 향상되어 전반적으로 조금 더 나은 성능 향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난 세대의 부스트 클럭 정책이 변경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부터 적용된 프리시전 부스트 2가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다코어를 사용하더라도 사용량이나 코어 온도 등에 따라 클럭을 높게 유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개선된 형태의 XFR2와 클럭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리시전 부스트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통해서 오버클럭을 적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플레이웨어즈 리뷰를 통해서 소개했던 X 시리즈 프로세서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프로세서로 비추어졌습니다. 하지만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서는 Non X 시리즈와 X 시리즈 간의 가격차가 크고 클럭 마진이 높지 않은 까닭에 Non X 시리즈가 많은 판매고를 올렸었던 만큼,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역시 Non X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 역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AMD Ryzen 7 2700 & Ryzen 5 2600은 1세대 동급 라인업의 X 시리즈에 맞먹는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AMD Ryzen 7 2700은 Ryzen 7 1800X보다 소폭 낮은 성능을 보여 Ryzen 7 1700X에 대응하는 모습을, AMD Ryzen 5 2600은 Ryzen 5 1600X와 비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어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오버클럭을 적용할 경우에는 X 시리즈가 남부럽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발열량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기에 적절한 쿨링 솔루션을 갖추었다면 충분히 도전해봄직 했습니다.

 

다만 오버클럭 수율은 일정 수준 이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은 있습니다. 부스트 클럭을 포함해 베이스 클럭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X 시리즈와 달리, Non X 시리즈는 베이스 클럭이 상당히 낮게 책정되어 있기에 오버클럭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들어갈 것인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에서 활용된 두 프로세서가 각기 다른 오버클럭 수율을 보여주었는데, AMD Ryzen 7 2700의 경우 1.375v에서 4.15GHz가 안정적으로 동작했던 것에 반해 AMD Ryzen 5 2600은 1.45v를 인가하더라도 4GHz 수준에서 머무르는 오버클럭 수율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로세서의 클럭 마진은 제품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만큼, 까다로운 오버클럭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바라는 유저라면 약간의 추가 지출로 X 시리즈를 구매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지도 모릅니다.

거꾸로 말하면, 다양한 변수를 딛고 오버클럭을 도전해보고자 하는 경우의 유저는 X 시리즈보다 약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Non X 시리즈 프로세서에 메리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프로세서의 순수한 성능과 별개로 테스트를 진행했던 AMD StoreMI는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여전히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량 대비 가격이라는 측면에서는 SSD보다 하드디스크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멀티플레이 게임이나 로딩 속도가 오래 걸리는 게임의 경우에는 SSD의 속도가 부러운 경우도 많을텐데, AMD 4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활용하는 사용자에게 StoreMI를 무료 번들로 제공함으로써 느린 저장 장치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초 실행에 한해서는 하드디스크의 속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느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게임이라면 별도의 재설치나 이동 등의 작업을 거치지 않더라도 SSD의 속도에 근접하는 빠른 로딩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120~250GB 영역의 SSD가 5~10만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한 만큼, AMD 4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활용하고 있다면 게임을 위해서 고용량 하드디스크와 저용량 SSD라는 합리적인 저장 장치 구성을 도모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AMD Ryzen 7 2700 & Ryzen 5 2600은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달리 X 시리즈와의 단가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별도의 오버클럭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X 시리즈 프로세서가 더 적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높은 성능을 얻고자 하는 오버클럭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Non X 시리즈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프로세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점이 적용되면서도 1세대 X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을 턱 끝까지 추격하는 피나클 릿지 Non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통해서 새로운 라이젠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원문보기: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2&listSeq=3634385&past=N&site=1#csidx0f087bce391ce1dbc2d396fff537c2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