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들과 1주일 후에 2:2 내기를 해서 똥줄타고 있는 왕초보입니다.

 

일단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자면 (회사 사람들 모두 왕초보)

 

(AB : CD)

 

A : 주종 플토. apm 100가량. apm에 비해 게이트 단축키 설정으로 물량이 잘 나옴.

     그나마 스타 개념이 잡혀있음.

B : 주종 테란. apm 80가량. 스타 개념이 거의 없이 과거 친구들과 피방에서 하던 스타일.

     2~3배럭으로 마린메딕 뽑고 시즈탱크 모이면 진출하는 플레이가 대다수.

 

C : 쓰니의 팀원. 4명 중 가장 못함. 스타 개념도 거의 없고, 스타를 하더라도 컴퓨터와 무한맵에서

     주구장창 히드라만 뽑아 어택땅 하는 것만 할줄 앎. 단축키 지정 할줄 모르고, 알려줘도

     거의 써먹질 못함. 단축키 지정하라고 하면 키보드 쳐다보며 겨우 누름.

     apm 50안됨. 주종 저그.

D : 쓰니. 주종 저그. apm 150가량. 스타리그를 즐겨봐서 개념은 있으나 몸이 못따라감.

     다른 종족도 팀플 정도는 할줄 알고, 각종 빌드와 무컨 벌컨 정도는 대강 함.

 

A는 저랑 1:1을 하면, 제가 저그일 시 거의 다 이기고 테란일 시 거의 다 집니다. 테란에게 엄청 강함.

B는 그냥 아무 종족이나 해도 이기고, C는 할줄 모르므로 아예 1:1 시도를 안함.

 

제가 가진 기본 개념으론 헌터 팀플은 저그가 얼마나 중요하냐인데, 저그밖에 할줄 모르는 C가

저그가 해야하는 플레이를 못할 것이므로, 저 또한 저그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랜이 아니라 투저그인 상태라 상대방이 대처가 가능하다고도 생각이 들고, 제가 너무 가난하게

하나를 견제하면, 나머지 하나가 C보다 강해져서 진출할 시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또 하나 염려가 되는 것은, A가 자신만만하게 'B가 이것만 해주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저한테 1:1을 지는 A가 내기까지 하자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차있습니다. A나 B가 저그를

한다고 해도 잘할 것인지 미지수이지만, 자신감이 있다보니...B는 입구막고 A는 캐논 짓는 것인가...

아니면 투저그해서 둘다 9드론 할려고 하나...혼자 여러 잡생각만 많이 듭니다.

 

상대팀의 조건은 단판 승부였으나,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헌터맵의 특성상, 제가 단판 할 거면

파이선이나 투혼에서 하자고 했습니다만, 차라리 헌터에서 2선승 하자고 합니다. 이 말은...

단판에서 쓸 1회성 전략이 있고, 이 전략은 헌터 외의 맵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소리겠죠.

 

과연 상대방은 어떠한 1회성 전략이 있을까요...너무 궁금해서 잠이 안옵니다...

또한 2저그가 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ps. 일단 첫판은 상대방이 4드론을 대비한다고 가정하여, 저는 패스트뮤탈, C는 9투햇 발업저글링 올인을

     할려고 빌드를 연습시키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두번째 판을 둘 다 4드론하여 플토를 먼저 죽인 후

     그나마 못하는 테란과 2:1로 몰고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좋은 전략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