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건 사람에 따라 일정부분 징징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클레릭 최약체로 꼽히는 몽크, 무녀, 딥디, 사두처럼
어디에도 써먹을 구석이 없는 직업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해보면 불만이 안 나올순 없네요


1. 채프인 빌드
상점표 블레싱이 파드너 고유 버프가 되면서
기존 주류이던 채인질 빌드의 위상이 살짝 실추되고,
프리를 섞어 자벞 블레싱을 가져가는 채프인 빌드가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이 빌드의 불만점은.. 블레싱 자벞의 투자 효율이 그닥 좋지 않다는 점이죠.
(프리 사크라랑 채플린 종부성사는 왜 중복적용이 안되냔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블레싱 100특에 정신스왑 장비도 어느정도 구색을 갖춘 자벞 블레싱이 1800~2000쯤 나옵니다.
속공 스탯 자체가 수치를 올리기 어렵다는걸 생각해보면 이거만 보면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문제는 현재 프리스트는 파티 플레이라면 힐러 필수 직종으로 높은확률로 포함되는 클래스라는 겁니다.
게다가 리빌드 이후 프리스트 스킬 포인트 상한이 생기면서, 
이전처럼 프리 버프에 포인트를 투자하려면 파티 보조능력을 떨어트려야 하지도 않죠.

가장 일반적인 힐러빌드 중 하나인 프오카의 노장비 50특 블레싱이 1100이 넘습니다.
같은 프리 버프끼리 겹치지 않으므로, 실질적으로 꽤 투자한 채프인이 블레싱으로 보는 이득은 700~900선.
단순 비용만이 아니라, 정신 장비 세팅하고 스왑해가며 버프 돌리는 노력에 비하면.. 수지가 맞는 장사는 아니죠.
만약 힐프리님이 비슷한 수준의 정신템 파밍과 특성 투자를 했다고 하면, 아예 없는 스킬이 됩니다.
직업 구성상 기본 스탯에서 정신 차이가 안날수가 없거든요..

물론 파티에 프리스트가 하나 더 있으면 안정성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만,
애초에 우리가 힐러를 하려고 채플린을 하는게 아니잖아요..

가장 비슷한 스킬인 인챈터 인챈트 라이트닝은 만렙 50특 노장비 기준으로 2천쯤 오릅니다.
프리스트랑 인챈터를 단순 비교할순 없습니다만... 엄청나게 부럽습니다.

그럼 블레싱은 힐러더러 쓰라고 하고 예전에 하던 거처럼 질럿 타면 되겠네!


2. 채인질 빌드
이 빌드의 문제점은 간단합니다.
주류 x인질 빌드의 하위호환.

분명히 채플린이 주류가 되어야 하는 빌드인데
하는건 다른 x인질의 판박이 입니다.

채플린+인퀴, 채플린+질럿의 궁합은 괜찮지만
인질+채플린의 궁합은 별로다보니
다른 인질 빌드의 하위호환이란 생각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뭐 이러한 이유로.. 요즘 채프인, 채인질 두캐릭을 하는데 굉장히 힘이 빠지네요.
다행이 인퀴가 챌린지 깡패라 봉인까진 안 갔지만..

그래도 비지블 텔런트가 꽤 재미있는 스킬이란 점은 다행이지만
30초에 한번 밑작업으로 맥뎀을 단일대상 단타로 뽑는거라 생각하면
성능 면에선 미묘를 넘어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ㅎㅎ
말은 맥뎀이라고 했지만, 벨코퍼 같은 단일 보스 대상으론 맥뎀까지 충전하는일도 그리 쉽진 않은데 말이죠.

하루빨리 개편을 해줬으면 합니다만, 위에 썼듯 더 급한 직업들이 있으니 맘 편히 불평하지도 못하겠고
갑갑함만 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