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가 SSD를 필요로 하는 이유


2018년 11월 7일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고 퍼블리셔 중인 핵앤슬래시 MMORPG 장르의 이 게임은 다양한 직업군과 화려한 그래픽, 호쾌한 액션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각보다 낮은 최소 사양은 동시 접속자 35만이라는 기염 적인 기록을 남겼으며 피시방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잠시나마 차지하기도 했다. 오픈 2개월이 지난 지금 순위는 하락하고 사용자의 이탈도 적지 않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부 캐릭터 육성 난도를 낮추고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개발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개월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이슈를 낳았는데 그중에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이야깃거리를 하나를 꼽으라면 ‘로딩’이 아닐까 싶다. 게임의 세계관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다양한 지역, 던전, 해상 등을 오가며 스토리를 진행하고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구조인데 이때마다 로딩이 화면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로스트아크 로딩이란 문장으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하면 유저의 다양한 호소문을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된 바램은 ‘로딩 속도를 줄이고 싶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글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해결책은 바로 SSD이다. 과연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 설치부터 실행 과정을 통해 로딩 시간을 확인해 보자.


테스트 시스템은 위와 같다. 하드 카피를 기능을 활용하지 않고 동일한 용량의 웬디 블루와 블랙에 각각 윈도우10 클린 설치를 하였고 기본 드라이버만 설치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방법, 횟수, 기타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조건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진행하였으며 결과는 아래와 같다.


파티션 설정 후 파일 복사부터 재부팅 전까지 소요 시간을 측정한 결과이다. 전체 설치 시간이 아닌 만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측정값을 얻을 수 있었다.


SSD를 제외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설정은 동일하며 부팅 시간은 5회 측정 후 가장 높은 수치와 가장 낮은 수치를 배제한 평균값을 구했다. 엄청난 차이를 보일 거라는 기대와 달리 윈도우 파일 설치 시간과 부팅 시간은 5초와 10초 차이로 확인되었다. 체감상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말한들 무리가 없는 결과이다.


윈도우10 클린 설치, 기본 드라이버만 설치된 상태에서 로스트아크를 설치했다. STOVE를 설치한 후 게임 클라이언트가 다운로드 되고 ‘게임 실행’ 아이콘으로 변경될 때까지 시간을 각각 측정했다. 다만,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시간이 설치 시간에 포함되는 만큼 인터넷 회선의 속도에 따라 전체 측정 시간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이는 절댓값이 아니며 같은 환경에서 비교했음에 의미를 두고 있음을 밝힌다.


게임 실행 아이콘을 클릭한 후 서버 목록이 나타나기까지 경과한 시간을 측정했다. 앞서 테스트한 수치와 마찬가지로 블루와 블랙의 시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에 실질적인 체감 성능 비교를 위해 7200rpm 2TB 용량의 하드디스크에 게임을 설치 후 로딩 시간을 확인했다. 대략 1분 20초 정도 시간 차이가 발생했으며 이는 체감상 크게 와닿았다.


그렇다면 in GAME에서 성능 차이는 과연 어떨까? 지역이 전환 될 때 발생하는 로딩 시간과 게임 플레이 체감을 통해 분석해봤다.


블루와 블랙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일반 하드디스크와는 제법 큰 차이를 보여줬다. 그럴 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 특유의 소음은 귀를 거슬리게 할 뿐만 아니라 게임 중간마다 렉이 걸리는 듯한 버벅댐을 느낄 수 있었다. SSD에서 로아는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라면 HDD에서 로아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느낌이랄까. 수치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in GAME에서 느껴지는 체감은 기대 이상으로 컸다.


게임 내 강퇴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로스트아크란 게임 내 이슈가 되고 있는 ‘로딩’이란 논란거리는 실제 비매너 행위로 간주하고 있지만, 이는 비단 로아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비슷한 류의 MMORPG를 플레이해본 사용자라면 한두 번 겪어 봤을 상황이다. 불과 몇 초, 길게는 십여 초 차이일 뿐이지만 이러한 딜레이 때문에 먼저 READY를 마친 사용자들로부터 욕설을 들어야 할 때도 있고 심한 경우 강퇴까지 당한다.


물론, SSD 하나 바꿨다고 신세계가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테스트 결과를 보더라도 비슷한 시스템에서 HDD와 SSD의 차이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로딩뿐만 아니라 잔렉이나 소음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혹자는 ‘나는 별 차이 모르겠던데?’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SSD 관련 이런 명언이 있다. ‘SSD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 이는 수치 이상의 체감 성능향상이 와닿기에 파생된 표현이 아닐까? 최고의 속도를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Western Digital WD Black 3D M.2 2280을 성능과 가성비 모두를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를 추천한다. 2019년 1월 15일 최저가 기준. 각각 95,000원 55,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