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진로가 계속 서쪽으로 수정되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그 이유를 보죠.

태풍이 강한 위력의 기상 현상이기는 하지만, 전체 스케일로 보면 강하다고 보기는 힘든 그런 애매한 위치입니다.

이 동네는 규모가 크면 수명도 길고 힘도 강한 그런 곳이거든요. 말 그대로 덩치가 크면 일단 먹고 들어가는거죠.

그리고 1번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하 NWPH, North Westhern Pacific High)은 매우 큰 고기압입니다.
기상학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기상현상을 '지구 규모' 라고 부르고 계절풍이나 편서풍 파동이 여기에 속합니다.
두번째로 큰 규모는 '종관규모'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NWPH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아래는 중간규모라고 부릅니다. 
태풍은 덩치는 종관규모에 속하는데 실제는 중간규모에 속하는 '준' 종관급 기상현상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즉, 태풍 단독으로 NWPH를 밀어내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현실은 그 반대인거죠.
그리고 지금 NWPH가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서 태풍을 밀어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궤도 자체가 서쪽으로 밀리는거구요.

실제로 북반구 규모의 일기도를 보면 이런 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도넛태풍이라 안 약해진다 1~3%의 확률이다. 라는 뉴스가 나오는데,

사실은 원통형 태풍이라 합니다. 통계상 북동태평양(미국연안,하와이)3%, 북서태평양 2%, 북대서양 1%인데.
이는 태풍을 구성하는 구름의 종류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