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분석가인 '데이비스'는
이른 아침부터 와이프와 함께
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자기야, 냉장고 고쳤어?

"...냉장고? 무슨 냉장고..?"

2주 전부터 냉장고에서 물이 샌다고
남편에게 고쳐달라고 했는데

그새 잊어먹은 데이비스

아침부터 차 안에서 
대차게 바가지 긁히네요 ㅋ











"좀있다
퇴근하면 할께... 어, 어어!!!!"

그러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나버림....











"줄리아가 죽었네..."

데이비스는 
단순 찰과상에 그쳤지만

운전석 쪽은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아내 줄리아가 즉사하고 맙니다... ㅠ











[바쁜 척 그만하고 나를 좀 봐주세요]

정신을 차리고 잠시 집에 들렸는데
냉장고 안에 저런 쪽지가 붙어있네요











썰렁한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 데이비스

그런데 아내를 잃은 남편치고는
표정이 굉장히 무덤덤하네요?











사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올라온 부모님이
데이비스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죽은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게 됐는데

여전히 무덤덤한 데이비스..











"..."

억지로 울어보고
눈물을 쥐어짜봐도

하나도 나오지 않아요;











아내의 장례식 다음날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준비를 합니다











"좋은 아침"

"...?"

아내 상 중임에도
출근한 데이비스를 보며
의아해하는 회사 직원들..











"정말.. 유감이에요 데이비스.. 어떡..."

"아, 네. 시간 나면 자료좀 가져다 주시겠어요?"

"아.. 네..."

담담해 보이는 데이비스의 모습에
오히려 직원들이 더 당황합니다











퇴근하고
아내가 수리를 부탁한
냉장고를 살펴보는 데이비스

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

수리를 하나 싶더니

아예 냉장고를 산산조각 내기 시작합니다;

고치기 귀찮았나...











그리고 샤워 하다 말고
지금까지 흘리지 못한
눈물을 폭풍처럼 쏟는데...











"안녕하세요, 지금 뭐하고 계시죠?"

"여기 재건축 때문에
집 부수는데요?"

다음날부터 데이비스의 기행이 시작됨

출근하다 말고 갑자기
재건축 하는 공사현장에 멈추고











"돈 드릴테니 나도 같이 합시다"

"네..?"

집 부수는 일에 
자신도 껴달라고 사정하자

인부들은 당황해하다가
그를 작업에 포함시킵니다











데이비스는 그렇게
말없이 집을 부수기 시작하고...











길거리 한복판에서
난대없이 
토비 맥과이어가 울고 갈
요상한 춤을 추기도 하는데...

왠지 공허함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고심 끝에 데이비스는
자신과 아내가 함께 살던
집을 부수기로 합니다

추억이 너무 많아서
견딜 수 없었던 탓일까요?











"...? 뭐야 이거"

특히나 안방은
본인이 직접 부수는데

그 와중에 깨진 화장대에서
뭔가를 발견합니다!











"..!!!"

바로 태아 초음파 사진!

데이비스는 당황합니다

날짜도 꽤 된 사진이거든요











"줄리아가 임신한 거 알고 계셨어요?... 작년에"

"..."

그래서 장인 장모를 찾아가
이를 따집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반응을 보니
데이비스만 모르고 있던 것 같네요;;











"왜 나한테는 말을 안했지? 허참..."

"잠깐만"

데이비스는
자신에게만 알리지 않은
아내의 임신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자네 아이가 아니었어.."

장모는 더 충격적인 말로
데이비스를 불러 세우는데...

























영화 '데몰리션(Demolition, 2015)'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