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선전매체들이 한미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을 겨냥해 반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가 9일 두 사안을 각각 비난하고 나섰다. 두 매체가 미국을 겨냥해 공격하면서도, 남한에 대해서도 추종하지 말라는 식으로 비난 공세를 편 점이 눈길을 끈다. 외교가에선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북한 의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대미 공세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운다.






관례에 비춰볼 때 북한이 선전매체들을 통해 '간보기' 공세를 편 뒤 미국 등의 반응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당국 차원의 공세로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목할 대목은 우리민족끼리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10.28∼30) 때 한미가 출범키로 합의한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한미 간 워킹그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고 나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