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미사일 기지 13곳을 파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는 이날 공개한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SIS는 '미신고'라는 표현을 썼으나, 이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미사일 기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CSIS는 그러면서 이들 미사일 기지 중 한 곳으로 황해북도 삭간몰에 있는 '삭간몰 기지'를 소개했다. CSIS는 그 근거로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3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삭간몰 기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로, 서울과 비무장지대(DMZ)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미사일 기지 중 하나다.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135㎞, DMZ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져 있다. 황해북도의 전술 벨트(Tactical Belt)에 있는 이 기지는 황해북도 봉산군과 서흥군, 연탄군이 만나는 지점 인근, 산악 좁은 계곡에 위치해있다. 보고서는 이 기지가 종종 '지하 미사일 저장시설'로 잘못 언급되기도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력을 지휘하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소속의 전진 기지이며 '화성 5호'와 '화성 6호' 미사일을 운용한다고 주장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가 주둔하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운용도 가능하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