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돌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를 이유로 참배를 취소한 것에 대해 프랑스 육군이 ‘우리는 빗속에서도 훈련한다’며 조롱 성격의 트위트를 올렸다. 프랑스 육군은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병사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조망을 포복으로 통과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비가 오지만, 별거 아니다”라는 글귀가 달렸다. 





<가디언>은 비를 이유로 1차 대전 미군 전사자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빗속에서도 힘들게 훈련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날씨 때문에 참배를 취소한 것을 비꼬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날씨를 이유로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이 묻힌 엔 마른 묘지 참배를 취소했다. 대신 존 켈리 비서실장 등이 참배했다. 백악관은 비 때문에 헬기 비행이 위험할 수 있으며, 차로 이동하면 교통 통제로 파리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벨로 숲 전투는 미국 해병대가 1918년 6월 프랑스 북부 벨로 숲에서 26일간의 전투 끝에 독일군을 물리친 유명한 전투다. 미군 사망자는 1800여명, 부상자는 9000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