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파트너 국가들을 '부채의 바다'에 빠뜨린다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에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펜스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중국과의 협력 때문에 부채난에 빠진 개발도상국은 없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이들 국가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자주적인 발전 능력과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얻었고 국민의 생활을 개선시켰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은 많은 개발도상국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CEO 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원조를 받는 나라들에 경고한 바 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해 "남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크고 작은 국가를 모두 평등하게 대하고, 다른 나라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발전 경로를 선택할 권리를 존중하고, 개발도상국을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견 차이가 있으면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지 장벽을 세우거나 '네가 지고 내가 이기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지역 협력 면에서 태평양, 인도양은 물론 대서양도 협력과 공영의 무대가 돼야지 지정학적 경쟁이나 대립의 각축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