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리콴유가 세운 나라다. 리콴유는 죽기 전 큰 아들인 리센룽을 싱가포르 총리에 앉히고 자신은 고문장관으로 물러나는 방식으로 2대 세습에 성공했다. 이제 2대인 리센룽도 은퇴할 나이가 됐다. 리센룽은 올해 66세다. 그동안 리씨 일가가 북한처럼 3대 세습을 할지가 국제 외교가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리센룽은 아들이 아니라 현 재무장관인 헝 스위 키트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줄 전망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는 싱가포르 현지 언론을 인용, 집권당인 인민행동당이 헝을 인민행동당 제1 사무차장에 임명함으로써 차기 총리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집권당 제1사무차장은 총리로 가는 자리로, 리센룽도 같은 코스를 밟았다. 이로써 싱가포르 리씨왕조는 2대 세습으로 끝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