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3일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개최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고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던 착공식 관련 논의를 공식화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되는 실무회의에서는 남측의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과 북측의 황충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 등 연락사무소 상주자들이 대표로 나와 착공식 장소와 일정, 방식, 참석자 등을 논의한다. 남측은 최근 착공식에 대한 기본계획을 북측에 전달하고 의견을 주고받아 왔다. 그런 상황에서 실무회의가 잡혔다는 것은 남측이 제시한 안에 대해 북측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입장을 마련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착공식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지 눈길이 쏠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착공식과 북측이 생각하는 착공식 장소가 다르냐'는 질문에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이 착공식 관련 실무 협의를 본격화하면서 남북 정상이 9월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착공식의 실현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