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예고됐던 수협의 노량진 구(舊)수산시장에 대한 강제집행이 취소됐다. 수협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예정된 집행은 법원에 의해 취소됐다. 정확하게는 연기라고 보면 된다"며 "원인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사전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충돌이 우려가 되는 점 등이 이유가 됐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협의 강제집행 소식이 알려지자 민중당은 전날인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에서 겨울 강제 철거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아침에는 수협에서 배치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상인들 사이에서 잠시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일옥 노량진 수산시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보초를 서는 용역 20여명이 오늘 강제집행을 예상하고 입구에 차를 대 놓고 (상인들이) 못 들어가게 행패를 부려 충돌이 있었다"며 "오전 8시께 충돌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상인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