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44.6%인 545만6000 가구였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가 52.1%로 가장 높았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7.2%로 2015년(85.4%)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률은 남자가 71.2%로 여자(50.8%)보다 훨씬 높지만, 격차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미혼일 때는 남녀 고용률 격차가 1.6%포인트였다가 배우자가 있는 경우엔 남자 81.9%, 여자 53.4%로 그 차이가 28.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54세인 기혼 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일)을 그만둔 적이 있는 경험자는 208만3000명(37.5%)이었다. 경력 단절 비율은 연령별로는 40~49세(46.7%)가 가장 높고, 30~39세(26.5%), 50~54세(23.9%)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30~39세에선 임신·출산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결혼이 가장 많았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9.1%였다. 2년 전(53.5%)보다 5.6%포인트 증가했고, 10년 전(32.4%)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의견은 남편이 20.2%, 부인이 19.5%로 낮은 수준이었다.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남편의 가사 노동은 청소와 시장 보기 및 쇼핑 등의 비율이 높았고, 세탁과 식사 및 요리 준비 비율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