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남조선 군부의 무력 증강 움직임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날 신문의 보도는 우리 군이 도입키로 한 F-35A 전투기의 첫 실전배치 발표에 대한 것이다. 

공군은 지난 13일 지난해 말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스텔스 전투기인 F-35A 6대 가운데 2대가 오는 3월 한국에 도착하며 4~5월 사이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군은 오는 2021년까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 전투기 총 40대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신문은 "남조선 군부가 새해 벽두부터 무력 증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을 스쳐지나갈 수 없는 행위"라며 "현실은 남조선 군부가 대화의 뒤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폭로해 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 증강이나 외부로부터 전쟁 장비를 반입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군부는 대규모의 무력 증강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으로부터 최신 스텔스 전투기를 끌어들이는 등으로 정세 완화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군사적 대결은 긴장 격화와 북남관계 파국의 불씨"라며 "대화와 평화에 역행하는 무력 증강 소동은 민족의 화해 단합과 북남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하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군의 합동 군사훈련과 '전쟁 장비 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신문의 보도도 이 같은 신년사의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