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중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대학생 박준혁(25)씨 사고와 관련해 "가족과 수시로 연락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23일(현지시간) "박씨가 입원한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에 현지 영사협력원을 보내 행정적인 문제를 돕고 있다"면서 "병원비 문제와 한국 이송 문제도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황 부총영사는 "병원비 문제는 병원 측이 우선 가족들과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박씨를 한국으로 이송하는 것을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씨가 위중한 상태여서 이송 도중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황 부총영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측과도 이송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병원에서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환자가 치료 후 병원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경우 손실(loss)로 처리하는 관행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