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가디언에 따르면 시위대는 의회광장에서 집결해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 뒤 거리 행진을 했다. 시위에 참석한 이들은 EU 깃발과 ‘국민에게 맡겨라’, ‘브렉시트를 멈춰라’, ‘국민투표를 다시 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현장에서는 최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나는 국민 편이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테리사, 당신은 국민 편이 아니다(you are not on our side)’라는 문장을 적어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시위 현장은 대체로 축제 분위기였으며 무력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부모와 함께 거리에 나온 어린이, 반려견의 모습도 보이는 등 시위는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 규모는 최근 100년간 열렸던 시위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지난 2003년 개최된 이라크전 중단 시위와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사디크 칸 런던 시장 등 정치인들도 시위에 참여해 연사로 나섰다. 왓슨 부대표는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통제할 능력을 잃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국민이 제2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을 수용해야지만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오늘은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한 최대의 기회가 찾아온 순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