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25일 베이징에서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소통, 무역 소통 등 12개 분과 논단을 개시했으며, 900여명의 전 세계 최고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기업가 대회도 했다. 정책 소통 분과 포럼에서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 기여와 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일대일로의 고품질 발전을 천명하는 등 각 분과는 일대일로의 성과와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데 여념이 없었다. 26일 오전에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공식 개막을 선언하고 각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논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27일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 등 3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원탁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일대일로 정상포럼 성과를 발표하며 막을 내린다. 2017년 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과 마찬가지로 이번 포럼도 시진핑 주석이 중심이 돼서 모든 회담을 이끌며 'G2 리더'로서의 위상을 안팎에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전 세계의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으로 현재 중국은 전 세계 100여개국 및 국제기구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은 집권 후 2013년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나자르바예프대학에서 '실크로드 경제 벨트'를 건설하자고 제의하면서 시작돼 중국의 핵심 정책이 됐다. 한 소식통은 "일대일로 구상 자체가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면서 핵심 정책으로 내놓은 대외 확장 목표"라면서 "시 주석은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통해 절대 권력을 다지면서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 무대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연초에 유럽 순방을 하면서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맺는 등 기존 동남아 등 개도국 위주에서 유럽으로까지 손을 뻗쳤다. 이에 따라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칠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이탈리아 등 3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함께해 중국을 포함하면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을 한자리에 모은 셈이다. 특히 이번 정상포럼은 2년 전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보다 '세 불리기'에 성공해 주목을 끈다. 제1회 정상포럼 때는 29개국 정상 등 130개국 대표가 참석했으나, 이번 정상포럼에는 37개국 정상을 비롯해 150개국 5천여 명의 대표가 참석해 외형적으로 더 확대된 모습을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