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유 이사장은 오는 24일까지 모친의 빈소를 지켜야 해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영접은 유 이사장 대신 천호선 이사가 맡고, 추도식장 인사말은 정영애 이사가 대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유 이사장의 최근 모친이 위독해지자 유 이사장이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며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하자”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 모친 고 서동필 씨의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고, 발인은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