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5시 27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에 정박한 중국 웨이하이행 3만t급 여객선 뉴골든브릿지 7호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여객선 화물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1개와 화물칸 내부 일부가 탔다. 또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과 선원 등 419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를 오가는 이 여객선은 이날 승객 558명과 선원 53명 등 611명과 화물을 싣고 오후 7시 30분께 중국 웨이하이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등 장비 20여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양경찰서 직원들은 승선원들의 대피를 도왔다. 소방당국은 활어를 실은 컨테이너 1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 컨테이너를 여객선 밖으로 옮긴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활어 컨테이너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불은 모두 꺼졌지만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여객선 내부를 돌며 화재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