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및 국정조사 등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몽니를 부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추경을 볼모로 한 채 무책임한 정쟁만 일삼는 한국당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당은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 법안과 추경 처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북한 목선 국정조사, 정경두 장관 해임안 등을 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의 조건으로 내놓았다. 국민 밥그릇을 건 책임방기이자 직무유기인 것"이라며 "포항 지진, 강원 산불 등 재난 후속대책과 일본 경제침략 및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이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및 국정조사 요구를 외면한 채 불완전한 추경안을 제시해 국회 통과를 밀어붙이려 한 결과라고 맞섰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6월 임시국회가 무산된 원인은 무책임한 집권여당의 고집 때문"이라며 "그토록 주창하던 추경마저 내팽개치며 오로지 정경두 국방장관을 지켜주려는 민주당에 임시국회 무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보다 고통스럽다고 아우성이고, 일본 아베 정권까지 가세해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여당은 자기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가 허무하게 마감하게 된 것에 대해 여당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일차적인 책임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북한 목선 사태 국정조사 요구를 무조건 외면했고, 국정조사 대신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겠다는 제안도 무조건 막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거부해 '청와대 방탄' 목표를 달성했으면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정도는 국회법과 순리에 맡기기 바란다"며 "다음 주 중 원포인트 국회를 반드시 개최해 민생법안과 추경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