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의 지도교수인 단국대 장영표 교수 연구팀이 재단에서 2500만원을 지원받고 수행한 국가 R&D(연구개발) 과제의 연구 기간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 말이었다. 조 후보자 딸인 조씨는 이 프로젝트 연구 기간이 끝난 한 달 후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그간 조씨는 고2 때 인턴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고교 1학년 때였다. 박사 전공자에게도 어려운 병리학 논문을 고교 1년생이 단기간에 쓰는 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조 후보자 측은 논문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조씨는 프로젝트의 실험에 적극 참여해 경험한 실험 과정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했다. 장영표 교수는 이날 본지와 만나 "조씨가 영어로 논문을 쓰는 등 2주간 굉장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제1 저자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과 달리 "'2주 인턴'인 조씨가 논문 실험 후 뒤늦게 참여해 숟가락만 얹은 것 아니냐"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조 후보자 딸 소속 기관을 '한영외고'가 아니라 대학으로 거짓 표기했다"며 장 교수를 윤리 위반으로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