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맞설 방안으로 ‘자이언트 돼지’를 사육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이언트 돼지’는 무려 500kg으로 북극곰 덩치를 웃돈다. 보통의 돼지가 110~125kg인데 비해 4배 이상 무겁다. 중국 남부 광시자치구 난닝(南寧)의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데 ‘자이언트 돼지’ 한 마리를 팔았을 경우 얻는 수입이 약 1만 위안(약 170만원)으로 난닝 시민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보다 3배나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개체 수가 줄어드니 사이즈를 키워 대응하겠다는 중국식 해법으로 읽힌다. 중국 북부 지린성의 축산농가에서도 ‘자이언트 돼지’ 키우기에 열심이다. 평균 175~200kg의 무게가 나가도록 하는 게 목표다. 대형 축산기업도 ‘빅 사이즈’ 돼지 사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스(溫氏)식품그룹과 코프코미트(中糧肉食), 베이징 다베이눙(大北農)과기그룹등이 돼지 무게 늘리기에 안간힘이다. 브릭농업그룹의 린둬파는 돼지 체중을 평균 14% 이상 증가시키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