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시리아 북부의 요충지인 만비즈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북동부에 돌아온 것은 내전이 한창이던 2012년 여름 수도 다마스쿠스 방어를 위해 북동부를 비운 이후 7년 만이다. 유프라테스강에서 서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만비즈는 2016년 8월 쿠르드 민병대(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곳이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세력이 유프라테스강 서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경계해 만비즈에서 SDF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16년 터키가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통해 장악한 시리아 북부 도시 자라불루스에서 만비즈 쪽으로 대규모 병력 이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터키 CNN 튀르크 방송도 터키군과 친(親)터키 반군 연합인 시리아국가군(SNA) 소속 병사들이 자라불루스에서 만비즈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터키군과 SNA가 만비즈를 향할 경우 이곳에 진입한 시리아 정부군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