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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lidemon
2019-11-21 11:29
조회: 15,773
추천: 0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지난해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메이슨을 잃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린다 헐리바거는 디트로이트 교구의 돈 라쿠에스타 신부를 만나 열여덟 짧은 삶을 스스로 접은 아들에 대해 긍정적이고 그가 살아온 삶을 예찬하는 추도를 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 남편 제프와 함께 그녀는 라쿠에스타 신부에게 아들이 생전에 ‘올 A’를 받을 정도로 우등생이었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부각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신부는 나흘 뒤 장례 미사에서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는 뜻밖의 말을 들려주고 여러 차례 죄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아들이 천국에 이를 만큼 충분히 회개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살이란 단어만 여섯 차례 입에 올리더라고 아버지 제프는 어이없어 했다. 그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느 순간 다가가 “신부님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애원을 했는데도 주교가 막무가내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주교 때문에 커다란 심적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 그녀가 지난 14일 웨인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이유였다고 20일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부부는 아울러 2만 5000 달러의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린다는 지난해 현지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가 메이슨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를 예찬해주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는 신부와 상담할 때 십대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카톨릭을 비롯해 많은 다른 종교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은 죄스러운 일로 규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급적 너그럽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례를 마친 뒤 린다는 교구에 라쿠에스타 신부를 파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라르 배터스비 주교는 교회 간부들 역시 라쿠에스타가 잘못했다고 믿지만 그를 파문할 일도 아니라고 밝혔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추모하는 이들에게 신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에 자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유하려는 신부님의 선택 때문에 이 가족이 더 깊은 상처를 안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소송 중인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명은 또 라쿠에스타 신부는 앞으로 장례 미사를 집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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