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 역사 내에 '심리검사를 요청하는 사람들을 보시면 역무원에게 신고하거나 112로 신고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에 많은 분들이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요대학 심리학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소속 명칭의 명함을 가진 사람들이, 일부러 대학교 강의실, 대학병원 카페 등에서 모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해당 명함의 이름들을 제보받아 확인해보니 그런 이름의 심리학자 혹은 정신과 전문의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련 분야 종사자가 아닌 이상, 이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심리학과에서 실시하는 모든 인간 대상 연구는 관련기관에서 연구윤리와 관련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그 인증에만 보통 한두달이 소요됩니다.

이후 연구가 진행될 시에는 참여자에게 연구 목적, (필요에 따라) 연구윤리위원회 심의인준 번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 등을 고지하고 서면 동의서를 받게됩니다.

또한 심리학 기반 심리치료에서는 어떤 종교적 교리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길에서 만나시게 되면 소속과 지도교수, 연구윤리심의번호를 묻고 해당 부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커피숍에서, 거리에서, 심리검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일들을 하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들을 봅니다. 지나치지 못하는 임상심리전문가분들은, 그들 무리에게 소속을 물어 피해자분이 그 틈을 타 빠져나오게 하거나, (일면식 없는) 피해자분에게 아는 척을 하며 그 자리를 함께 뜨기도 합니다 (위험 부담이 있기에 이를 권하고자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이때 피해자분께 '왜 이야기를 듣고 있었느냐' 물으면, 한편으로는 의심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합니다. 다들 고단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취약한 사람의 마음을 재료로 개인을 조종하거나 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심리학이 아닙니다.

조금의 의심이라도 든다면, 기관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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