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자 5만명으로 추정되는 광주지역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는 특히 신천지교회가 전수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개 자치구별로 교인 수, 대구 예배 참석자, 증상자 등을 파악해 1대 1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당초 보내 온 대구 신천지교회 참석자 명단에는 광주시민들이 없었으나 북구청이 광주지역 신천지교회에 확인한 결과 참석자 1명이 포함돼 있었다"며 "신천지교회 운영이 공개적이지 않아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코로나19 유관기관 특별회의에 신천지교회 관계자 참석을 요청했다"며 "신천지교회가 전수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광주시는 북구 오치동, 남구 송하동 등 2곳에 신천지교회가 있고, 노출이 덜 된 성전이나 교육센터 등이 50여개가 넘으며 교인은 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5개 구청이 전체 교인들을 대상으로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왔거나 교류가 있었는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1대 1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 온 교인이 더 있는지, 있다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접촉자를 양산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받아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