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9일 "답답함을 호소할 겨를도 무능한 정권을 비판할 겨를도 없다"며 적극적인 민생 대책 필요성을 촉구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황 대표는 "종로구민들과 대힌민국 국민을 부둥켜안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모든 감정을 추스르고 오직 민생 민심의 숨통을 터트리기 위해 제 모든 정성과 능력을 쏟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황 대표는 "추위가 많이 누그러지고 봄기운도 살짝 느낀다"며 "그런데 좋은 건 날씨 뿐이다. 모든 것이 아주 나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시간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자 뉴스를 보며 시민들은 불안하고 숨이 막힌다"며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종로 상황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종로거리에는 종로주민이 보이지 않고 가게에는 손님이 없다"며 "자영업자들은 숨막히는 생존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신음소리를 들으며 제 가슴 깊은 곳에서 비통함이 밀려온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누가,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숨막히게 한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오전에 거리에서 만난 종로주민께서 저에게 '힘 내세요'라고 하신다"며 "절망스런 현실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 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오직 우리 시민들 밖에 없다"고 부각시켰다.

황 대표는 "한숨짓는 우리 종로구민들을 끌어안고, 눈물짓는 대힌민국 국민을 부둥켜안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며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을 열어 가자"고 촉구했다.

전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를 지적,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황 대표가 중국발 전면 입국금지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경질을 문 대통령에 요구했으나, 문 대통령은 모두 에둘러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