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를 두고 분량은 53페이지인데 세간의 ‘검언유착’ 논란을 해소할 만큼의 내용이 등장하지 않아 방통위를 우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채널A 스스로 검·언 유착의 ‘결정적 장면’을 보고서에 담았다는 지적도 있다. 보고서 28쪽에 실린 통화 녹취록을 보면, 진상규명을 위한 방통위와 언론시민단체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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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ㅇㅇ기자

“취재 끝났니. 고생했다 ××(욕설). 야 안 그래도 내가 아침에 전화를 했어. 에이 ×× 이렇게 양아치같이 그래 가지고 ×× 내가 기사 안 쓰면 그만인데 위험하게는 못하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가 아 만나봐 그래도 하는 거야. 그래서 왜요 그랬더니 나는 나대로 어떻게 할 수가 있으니깐 만나봐 봐. 내가 수사팀에 말해줄 수도 있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 거기다가 녹음 얘기는 못하겠더라. 그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되게 자기가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얘기를 해.”

 

백ㅇㅇ기자

“어떻게 손을 써줄 수 있다는 거예요?”

 

이ㅇㅇ 기자

“아니 당연히 이게 사법 절차상 뭐 이렇게 자백을 하고, 반성한 다음에 개전의 정을 많이 나타내면 당연히 그 부분은 참작이 되는 것이며 우리 수사 역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하고 내가 수사팀에다가 얘기해줄 수도 있다고 하면서 어디까지 나왔어 이러고.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그랬더니 일단 그래도 만나보고 나를 팔아 막 이러는 거야.”

 

 

그리고 3월 20일. 다시 이 기자와 백 기자의 통화내용. 

 

이ㅇㅇ 기자

“내가 □□□한테는 아예 얘기를 해놨어. 어떻게 돼가요 ××게 묻는 거야. 그래서 ×××이 자꾸 검찰하고 다리 놔달라고 한다고, 딜 칠라고. 그랬더니 그래 그러면 내가 놔 줄게 그러는 거야 갑자기. … ×× 지도 이게 자기 동아줄이야. □□□도 내가 보니깐. ○○(지역명)에서 자기를 다시 ○○으로 끌고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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