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606143012385


원장도 모르는 의사가 수술실에.. 갈수록 충격 '권대희 사건'



[파이낸셜뉴스] 2016년 서울 신사역 인근 ㅈ성형외과에서 공장식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져 끝내 숨진 고 권대희씨 사건에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권씨가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기 전 이 병원 소속이 아닌 의사가 수술실로 들어와 의료행위에 관여한 것이다.

마취과 의사 이모씨가 부른 지인으로, 다른 의사를 수술실에 들여야 했을 만큼 시급한 상황에서 이송을 지연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움을 받기 위해 부른 것이라고 해명한다.


■위급환자 앞에 두고 웃은 '그 사람'

6일 기자가 권씨 유족과 함께 확인한 ㅈ병원 수술실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권씨가 중앙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기 전 ㅈ성형외과 수술실에 이 병원 소속이 아니었던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밤 11시 권씨와 마취과의사 간호조무사 등이 모여 있던 수술실에 들어온 이 의사는 밤 11시 34분 권씨가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기까지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CCTV 영상 상에서 이 의사가 ㅈ성형외과 마취과의사보다 현장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이 의사는 수술실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권씨 발목에 수액주사를 놓기까지 한다. 사실상 의료행위를 수행한 것이다.

이 의사의 존재는 지난달 21일 있었던 권대희 사건 형사 1심 3차 공판에서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30여 분 간 법정에서 변론한 권씨 어머니 이나금씨가 “의료진이 위급한 상황에 있는 우리 대희를 앞에 두고 웃었다”며 분개했는데, CCTV 확인 결과 이때 권씨를 앞에 두고 웃은 의사가 바로 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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