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귀신을 종종 봤고
개인적으로 좀 소름끼치는 경험을 몇번 함
신은 안믿는데 귀신은 믿는 별종임

1. 초딩때 놀다가 집에 가려고 1층에서 엘레베이터 누르고 기다리면서 옆에 붙어있던 거울을 봄
계단이 보이는 거울이었는데 계단위에 한 여자가 서있었는데 발이 안보여서 가만히 쳐다보고있었음
그 여자도 가만히 서있었고 내가 뭐 잘못보고있나해서 눈비비고 봤는데 그사이에 아무 소리도 안났는데 사라짐
엄마한테 이 얘기했더니 그날 아파트 옆산에서 우리라인 2층사는 젊은 여자가 자살했다함

2. 어렸을때부터 집에 혼자있을때 방문열어놓으면 누가 방문밖을 지나가는게 보였어서 지금도 혼자있을땐 방문 닫고 지냄(잘못본거일수도 있고 괜히 신경써서 그럴수도 있음)
외할머니랑 잘알고 지내던 스님이 우리집에 놀러오셨다가 귀신을 봤다면서 젊은 여자 얼굴생김새를 얘기하심
좀 시간이 지나고 신부님이 우리집에 오셨는데 문열고 들어오시다가 기절하심. 병원에서 3일동안 입원했는데 병원에선 아무 문제 없다고 했음. 이후에 깨어나서 하는 말이 젊은 여자를 봤다고함.
두분이 말하는 생김새중에 점위치 같은데 아버지가 듣더니 아버지 한살때 돌아가신 친할머니랑 같다고 함(지금 할머니는 양할머니)
난 그냥 누가지나가는거같은 모습만 봤는데 할머니를 본걸지도?

3. 고3때 가위를 너무 많이 눌려서 침대 머리맡에 식칼도 놔보고 부적도 놔보고 했음. 지금생각하면 피곤해서 그랬나싶기도 함. 아직도 가위 종종눌림
가위눌릴때 농 윗쪽에서 여자 웃음소리랑 사물놀이소리가 엄청 나곤 했는데 하루는 아무소리도 안났는데 잠에서 깸. 몸이 안움직여서 새끼손가락 움직이려고 하는데도 안됨. 그때 자세가 오른쪽 어깨눌리면서 벽을 바라보는 자세
이 자세에서 방문이 발아래로 보이는 구조임.
근데 방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등뒤쪽 침대가 누가 누운것처럼 푹 꺼짐. 존나 소름끼치고 온몸이 짜르르하고 말은 안나오고. 가위풀리자마자 고3때 안방가서 엄마한테 무섭다고 찡얼대면서 엄마랑 같이잠
이때부터 침대 매트밑 머리맡에 식칼놨었음

4. 이등병때 위병소 부사수로 야간근무중이었음. 위병소근무 3명이 나가는데 보통 위병소장으로 나가는 분대장은 안에서 대기하고 중간이 라이트쪽하고 막내갑 통과절차(? 명칭생각안남..)하고 쇠사슬 내려줌
보통은 밖에 둘이서 잡담을 하던 갈구던 같이있는데 맞선임이 그날은 라이트쪽가서 졸고있었음
그래서 혼자 왠떡이냐하고 석재초소 안 벽에 기대서 사수눈치보면서 잡생각하고있었는데
야간에 누가 위병소쪽으로 걸어오는게 보임. 그래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암구어 하는데 계속 걸어옴. 그래서 암구어 계속하고 있는데도 다가오길래 공포탄 쏘려고 조종간돌리려는데 사수가 라이트 켜버림
그 사이에 검은 형체가 산쪽으로 도망가길래 쫓아가려는데 사수가 존나 빡친 얼굴로 나보고 암것도 없는데 뭐하냐 졸았냐 그러길래 진짜 봤다 안졸았다 당시 사수가 어떤 자세로 있었는지까지 말해주니까 사수가 놀래더니 분대장한테 얘기함. 분대장이 나와서 산쪽 좀 살펴봤는데 암것도 없었음


5. 여기 2사단 2083부대 나온 사람 몇 있던데 3대대에서 위병소 가는 길 중간에 초소하나 귀신나온다고 폐쇄됐던거 아는 사람 있을듯
상병말쯤이었으니까 08년 여름~가을사이였던거같음.
초소에 남친보러왔다가 근무시간 바뀐거모르고 오빠오빠하다가 총맞고 죽었다는 진부한 여친귀신스토리인데 이등병 첫 전입때도 폐쇄된 초소였고 고참들한테 몇년됐다카더라를 들음
여튼 귀신나온다고 폐쇄했던 초소를 계속 그렇게 둘수없으니까 일단 낮에 근무나가보라함. 구조가 양옆에 한명이 들어갈만한 석재초소 2개가 있음. 후임이랑 하나씩 들어가서 있는데 뒤에서 군화소리가 계속 남. 후임발소리겠거니하고 후임한테 말걸었더니 후임도 계속 군화소리난다함. 그래서 둘이 뭐지하는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짐. 간부순찰인가하고 나가다가 회색군복귀신보고 존나 뭐지시발하고 있는데 후임도 똑같은 회색군복귀신보고 놀래서 자빠짐 그래서 근무20분만에 둘이 존나 도망쳐나오고 지통실가서 둘다 군화소리 들었고 귀신보고 도망왔다고 보고했는데 별 말없이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