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올랜도의 한 식당 직원 플라비앤 카발로는 지난 1일 손님을 응대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부부로 보이는 30대 남성과 여성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식당에 왔는데, 자신들이 먹을 음식 2인분만 주문하고 아이가 먹을 음식을 주문하지 않은 것이다.

카발로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이들 가족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다 소년이 팔에 잔뜩 멍이 들어있는 것과 또래에 비해 아주 말랐다는 점을 확인했다.

카발로는 곧바로 아이만 볼 수 있도록 '너 괜찮니?'라고 적은 종이를 번쩍 들었다. 부모 몰래 이를 확인한 아이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이에 카발로가 재차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적은 종이를 들어올리자 아이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

이에 카발로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의 몸에서 학대의 흔적을 발견한 뒤 부모를 연행해 갔다.

조사 결과 아이는 고작 11세였으며 아이와 동행한 부부는 그의 양아버지(34)와 친어머니(31)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아버지는 평소 아이를 빗자루와 가구를 사용해 폭행하고 움직일 수 없도록 묶어두거나 맨주먹으로 때리기도 하며 학대를 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친어머니는 이를 오랜 기간 방조해왔다.

원문 : https://news.v.daum.net/v/20210116003402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