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23일 화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루스벨트가 조금만 
더 건강 했더라면?



얄타회담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2월, 미국·영국·소련 수뇌부가 모여 다가올 독일의 패전과 이후 처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여기서 일본 패전 후 한반도 문제도 거론했는데, 얄타회담은 미·소 분할 신탁통치 시발점이 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련 연안 흑해 크림반도의 휴양지 얄타에서 열린 
이 회담에 참석할 당시 심장병으로 몹시 힘들어했다. 
이런 이유로 루스벨트는 대서양을 건너는 긴 여행을 싫어했지만, 스탈린은 루스벨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거꾸로 자신의 병세를 내세워 멀리 여행 갈 수 없다며 회담 장소를 얄타로 고집했다고 한다.

만약 루스벨트의 심신이 왕성해서 소련을 좀 더 견제하는 식으로 회담이 이뤄졌다면 우리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일본에 친근감을 가졌던 루스벨트가 대통령직을 더 오래 했으면 히로시마 원폭 투하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어찌 됐건 얄타회담 결과로 소련 공산주의가 전 세계에 확산했고, 동서 냉전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1925~1995)가 말하는 진드기의 일생.

진드기는 세 가지 욕망으로만 구성된다. 

첫째, 
‘빛’이 비추어지면 진드기는 
나무를 타고 그 꼭대기에 올라가 자리를 잡는다. 

둘째, 
포유동물의 ‘냄새’가 나면 다이빙하듯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셋째, 
동물의 ‘털’을 헤쳐 피부를 뚫고 들어가 피를 빤다. 그리고 알을 낳고 죽는다. 

그에 의하면 
진드기의 세계는 오로지 
빛, 냄새, 털로만 구성된 
하나의 영토다. 
빈곤하지만 견고하며
그 시스템에서 꿋꿋하게
생명을 이어 나간다.
 
이 미물에게 프랑스의 철학자는 이렇게 경의를 표한다. 
“얼마나 대단한 역량인가!”


3.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나온 내용.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연구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박쥐 분포의 변화에 관한 내용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과 미얀마와 라오스의 인접 지역이 박쥐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로 이 지역의 관목지가 열대 사바나와 활엽수림으로 바뀌며 박쥐가 서식하기 알맞은 식생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박쥐 한 종이 평균 2.67종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박쥐 40종이 이곳으로 이주하며 100여 종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들여온 셈이다.



4.
20대 영국 여성이 70일 넘게 
혼자 노를 저어 스페인부터 과테말라까지 4828km에 이르는 대서양 한복판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여성 재스민 해리슨(21)은 지난해 12월 12일 스페인 카나리제도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가로질러 이달 20일 과테말라 안티과에 도착했다. 
해리슨은 매일 최소 12시간씩 
노를 저었고 4828km에 이르는 거리를 항해했다. 
이번 횡단을 위해 해리슨이 노를 저은 총 횟수는 무려 150만번이다.

참고로 
하루 12시간씩 노를 젓기 위해서는 5천칼로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5.
아! 진달래꽃



“사람들은 진달래꽃을 따 먹기도 하고 화전을 부치기도 하고 또 술을 담그거나 약재로 쓰기도 하지요. 
이렇게 널리 쓰이면서도 어디 진달래꽃을 정성들여 가꾸는 사람 있습니까. 진달래꽃은 우리나라 어디에나 퍼져 살아가고 있는 
일반 백성들과 다를 바 없어요. 
그래요.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진달래꽃은 산에서 스스로 피어나 세상을 이롭게 하지요. 
일반 백성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는 진달래꽃을 좋아한답니다.”

소설가 유익서의  2021년作
『소설 진달래꽃』 中에서 


6.
블랙스완?



블랙 스완은 1697년 영국 자연학자인 존 라삼이 호주의 강에서 처음 발견했다. 
‘모든 백조는 희다’고 여긴 서구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사건이다. 
그 후 블랙 스완은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경제학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해 큰 위기를 초래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7.
[그림이 있는 아침]

카를로 크리벨리 
"성모자" 1480년경 作 
목판에 템페라와 금
36.5x23.5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8.
[이 아침의 詩]

짜장면 한그릇

조연희




한 달에 두어 번 엄마와 짜장면을 먹는다.
그때마다 오늘은 한 그릇만 시켜라 당부하지만
‘쟁반짜장’을 모르는 엄마
한 그릇이 왜 이리 많다니….
음식 남기는 게 아까워 과식을 한다.
식구란 밥 한 그릇을 나눠먹는 사이
얽히고설킨 짜장의 면발 같은 
생의 길들
젓가락이 부딪힐 때마다
지금은 어디서 식은 밥 
몇 숟가락으로 떠돌고 있을
또 다른 식구들이 아른거린다.
허기란 그런 것
삶이 부러진 나무젓가락처럼 쓸쓸해질 때
함께 숟가락을 담그고
따뜻한 국물을 떠먹고 싶은 것
엄마는 돼지고기를 골라 자꾸 
내 앞으로 밀지만
배 안에서 슬픔처럼 퉁퉁 불어가는 면발들
난 오랜만에 과식한 엄마의 입을 닦아준다.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오늘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https://band.us/band/62571924/post/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