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주호영(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백신접종은 꼴찌”라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은 ‘나는 언제 맞나?’ 가장 궁금해 한다”라며 백신 확보 물량과 백신 종류에 따른 접종 일정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 백신접종은 세계에서 105번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꼴찌”라고 지적하며 “우물쭈물하다 백신 확보를 놓쳐 막차 타고 이제 와서 접종을 시작한 것에 관해 정부·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민주당은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하겠다며 장밋빛 환상을 키우지만 전문가들은 선진국들도 내년 중반에야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정부 여당의 무책임한 ‘집단면역 호언장담’이야말로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참 오래 기다렸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하고도 1달 넘게 지난 오늘, 드디어 온 국민이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접종이 시작됐다”고 비꼬았다.

이어 “정부의 늑장대처로 인해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전 세계 102번째 백신 접종국이라는 오명을 썼다”면서 “정부는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안전한가’, ‘나는 언제 맞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하루 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고, 게다가 수송과정에서 온도 문제로 일부 백신이 회수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꼬집으며, “정부 역시 ‘K-방역의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국민 한숨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특정인을 ‘1호 접종자’로 정하지 않고, 이날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이 모두 1호 접종자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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