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2일 SNS 글에서 과거 악연을 거론하며 "그때는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하고, 상종 못 할 사람으로 치부했다"고 말했다. 과거 프로축구 성남FC의 구단주(성남시장)로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판했다가 징계를 받는 것을 두고 경남FC 구단주(경남지사)로서 이 지사의 입장을 옹호했는데, 오히려 이를 빌미로 홍 지사도 징계해야 한다고 물귀신 작전을 폈다는 것이다. 이 지사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검찰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먼저 규명하자고 요구했던 일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비로소 '아하 그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 수 있다는 인성을 극명하게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썼다.

























홍 의원은 지난달 27일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28일엔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공격했고, 전날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댔다. 홍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 지사를 집중 공격해 보수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4·7 재보선 직후 '대선 행보'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이 지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정치 지도자로서의 인성 문제를 지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