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연방령부(Federal Territories) 차관 에드먼드 산타라 쿠마르 라마나이두가 작년 12월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석 달간 휴가승인을 받은 문건이 SNS에 퍼졌다. 그는 성탄절·연초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고, 55일의 평일(business day) 휴가를 내고 계속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다.말레이시아 시민들은 "우리는 이동통제 강화로 다른 주에 사는 가족 얼굴도 못 보고 사는데, 차관이 너무한 거 아니냐", "코로나 비상시국에 장기간 휴가가 말이 되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말레이시아는 새해 들어 하루 확진자가 3천 명대를 넘어서자 1월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권 등에 이동통제령(MCO)을 재발령해 거주지 반경 10㎞를 벗어나지 못 하게 했다. 말레이시아는 감염 폭증세가 점차 줄고 백신접종을 시작하면서 이동통제령을 이달 5일부터 한 단계 낮추기로 했으나 주(州)간 이동은 여전히 금지된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천745명 추가돼 누적 30만5천여명, 사망자는 7명 추가돼 누적 1천1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