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9396.50달러로 올라

이달 들어서만 7.16% 상승

구리채광 ETF 한달새 5%↑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소재

脫탄소정책에 수요 지속될듯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대표 원자재로 ‘닥터 코퍼(DrCopper)’라 불리는 구리 가격이 t당 1만 달러를 향해 상승세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정책 기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석유’로 평가받는 구리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일 t당 8768.00달러에서 20일 9396.50달러로 올라 이달 들어 7.16% 상승했다. 구리는 지난 2월 25일 9614.50달러로 최고점을 찍고 소폭 하락했다가 최근 친환경 산업 필수 원재료로 주목되며 다시 오름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해 3월 27일 최저점인 4617.50달러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상승한 수치다.

‘골디락스 경제(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기대감과 각국의 친환경 패러다임이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지만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56%(20일 기준)로 안정세를 찾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기회복 본격화 기대감이 커졌다. 대표적 경기 동향 지표인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3월 64.7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