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톤' 묻을 땅도·태울 소각장도 없다..서울 '내우외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하루 1000톤에 달하는 쓰레기 처리 문제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두고 인천시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대체 공모지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 자체적으로 신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해야 하는데 부지 결정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재공모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재공모를 하기로 확정했다"며 "상반기 내에 가닥을 잡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체 매립지 면적을 1차 공모 당시에는 170만㎡ 이상을 기준으로 했지만, 재공모에서는 100㎡으로 줄일 계획이다. 인센티브는 1차 공모 때 내걸었던 특별지원금 25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재공모에 나선다고 해도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가 주민 기피 시설인 쓰레기 매립지를 만들겠다고 나서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공모 당시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문의가 많이 왔었다고 하더라"며 "한 번 더 기회를 보겠다고 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도 있고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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