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랜드 사가 9화 리뷰: 지나가는 폭주족 아가씨, 거 당신 이야기 좀 해보소.



 미연시나 만화 등의 원작을 가지고 제작된 TV 애니메이션에서 생략은 필연적인 요소입니다. 특히나, 라이트 노벨이나 일반 문학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 경우, 방대한 내용의 소설 분량을 24분으로 구성된 TV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담아내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장면이나 대사, 행동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생략되는 과정은 제작진의 작품에 대한 전반위적인 이해와 해석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보니까 인물의 내면을 관통하는 대사와, 성격과 사건 형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말다툼 같은 장면이 생략되거나 다른 장면으로 대체되어 부자연스러운 전개를 낳게 되기도 하죠. 그래서 원작을 가진 애니메이션이 기존의 원작 팬의 원성을 사는 건 일상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좀비 랜드 사가> 9화는 ‘제작진’에 의한 생략이 에피소드를 망친 화라고 생각합니다. 중요 인물에 대한 설명이 완벽하게 생략되어서 이도 저도 아닌 에피소드로 변질되었기 때문이죠. 물론, 원작이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기에 생략에 대해서 다루는 건 우습다고 생각될 수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떡밥을 풀어내는 것을 제외하고, 당장 필요한 이야기 속 대사와 행동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지나쳤다는 얘기는 다소 어이없고 실성한 뇌내 망상과도 같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제가 생각하는 에피소드를 망친 <좀비 랜드 사가> 9화의 생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스토리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룰 생각이니, 아직 감상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점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폭주족 아가씨, 마리아의 생략





 <좀비 랜드 사가> 9화는 이전 화 예고에서 예상했듯이 사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키의 살아생전 폭주족 친구였던 레이코와 레이코의 딸이자 방황 중인 마리아의 모녀 갈등 속에서 사키가 개입하며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스토리로, 세 인물의 각각의 관계가 연결된 삼자 관계의 이야기 구조를 지녔습니다.

 세 인물은 서로의 관계가 다른 두 인물 모두에게 관여하고 있고, 세 인물 전부가 독립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무진장 복잡한 구성으로 얽혀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건 단연 마리아입니다. 사키와 레이코의 서로 관여할 수 없는 관계가 마리아의 등장을 통해서 서로 간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키가 살아생전 적이었던 폭주족 조직과 연결되어서 사키의 과거 청산과 레이코의 트라우마 극복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9화 에피소드의 핵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리아의 중요도와는 다르게 에피소드 전개 중에서 마리아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간은 단 1초도 없었습니다. 즉, 에피소드 내에서 마리아의 이야기가 통째로 생략된 거나 마찬가지였죠.




▲사키와 레이코는 서로 만날 수 없는 친구이지만, 마리아와 사키가 연관되면서 둘은 간접적으로 연결되게 된다. 그리고 마리아는 레이코와의 모녀로서 대립과, 사키와의 폭주족으로서 대립이 점점 격해질수록, 사키와 레이코의 양립할 수 없는 관계도 더욱 가깝게 하는, 그야말로 격동의 핵과도 같은 존재였다.





▲또한, 마리아의 중요도는 사키와 레이코를 과거 원수 같았던 폭주족 조직과 연결하여, 사키가 과거의 짐을 완전히 떨쳐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에도 있다.





 그렇기에 마리아의 생략은 큰 문제를 낳았습니다. 시청자가 마리아의 자기주장을 제대로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마리아의 감정 형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심술이나 부리는 사춘기 소녀로 묘사되기만 합니다. 그러니, 작중 사키가 마리아에 대한 어머니를 닮았다는 평가는 크게 와닿지 않으며, 레이코와 마리아의 대립도 핵심을 짚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이해하게 되죠. 심지어, 마리아에게 처해진 위기는 심술과 고집만 부리던 마리아의 자업자득으로 비치기에, 시청자가 제대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어려웠습니다. 덕분에 서사적 긴장감은 저하되고, 스토리의 작위성만 더욱 두드러져서 문제 해결을 통한 여운도, 감동도, 희열도 털끝만치 남지 않게 되었죠.





▲마리아에 대한 편협된 인물 설명은 시청자에게 마리아에 대한 불합리한 시각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사키의 레이코를 닮았다는 말을 비롯한, 마리아와 관련된 모든 주장에 설득력을 잃게 한다.







▲그에 반해서 사키와 레이코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자기주장은 확실히 전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마리아의 갈등은 상대적으로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작중 마리아의 갈등 묘사는, 그저 사춘기로 엄마를 속 썩이는 몹쓸 녀석으로만 비치고 만다. 따라서 힘을 잃은 마리아는 레이코의 대립뿐만 아니라, 사키와의 대립 역시도 무게감이 확 떨어지게 한다. 이는, 시청자에게 서사적 긴장감 따위 찾아보기 힘들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렇다면, 마리아는 그저 심술만 부리는 고집불통 사춘기 소녀일까요? 마리아의 목소리가 에피소드에서 완전히 생략되어 있지만, 군데군데에 뿌려져있는 마리아의 파편을 통해서 마리아의 갈등 원인과 폭주족이 된 이유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의 이야기는 생략되기에는 에피소드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죠.

 마리아는 폭주족이 되기 전까지 어머니인 레이코에게 구속받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아는, 레이코의 회상에서 마리아를 향한 말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인사 해내고 장하네.”, “이제 어엿한 언니네.”, “항상 착한 아이로 있어줘서 엄마는 정말 기뻐.”라는 회상은 레이코가 마리아를 착한 아이로 구속하고, 마리아의 욕망을 억제했다는 갈등 원인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사키의 회상을 통해서 레이코의 꿈이었다는, 자식의 ‘평범한’ 청춘을 마리아에게 강요함으로써 마리아의 내면 갈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죠. 






▲마리아를 향한 레이코의 따듯한 말과 자식을 위한 평범한 청춘이라는 꿈은, 애석하게도 되려 마리아의 욕망을 통제하고, 행동을 억압하는 갈등 요소가 되고 만다.







▲모든 것이 해결되고 나서 사키가 내뱉는 "결국 뭐야, 보통이라는 건....."라는 혼잣말은 레이코가 마리아에게 자신만의 평범함을 무심결에 강요했다는 걸 짐작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마리아가 폭주족을 하게 된 이유는 구속받는 삶에 대한 도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어째서 마리아는 자신을 억압했던 어머니, 레이코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으면서, 도리어 레이코의 이전에 사용했던 성과 과거 몸담았던 조직을 들어가 레이코에게 벗어나지 못했던 걸까요? 이 모순적인 마리아의 행동에는 마리아의 레이코에 대한 애정과 동경, 그리고 실망이라는 양가감정이 무의식적으로 가미되어있습니다.

 마리아가 클수록 마리아와 레이코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 분리되어갑니다. 이는, 마리아를 대하는 레이코의 태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앞서서 말했던, ‘장하다’나 ‘어엿한 언니’라는 레이코의 말은 마리아를 수평적 관계로서 마리아의 성장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착한 아이’라는 발언은 마리아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아이로서 낮게 보고 있다는 걸 뜻했죠.

 그래서 마리아는 레이코의 이전 성을 따르고, 같은 폭주족 조직에 들어감으로써 레이코와 동등한 위치에 서면서 대면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에서 벗어나고 구속받는 삶을 탈피하고자 했죠. 아울러, 이러한 행동은 마리아에게 있어서 레이코와의 결합(동일시)을 의미하며, 마리아의 레이코에 대한 동경과 애정이 그대로 드러낸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의 생각과는 다르게, 레이코는 마리아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리아 내면에 있던 레이코의 강인한 이미지마저 부정하고 말았죠. 이는, 레이코를 따랐던 자신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며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동은 도라미를 되살려서 자신을 인정하는 과격한 행동으로 대체되었죠. 





▲사과하는 레이코는 마리아가 동경하던 레이코의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둘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게 한다. 또한, 이때의 레이코 행동은 레이코와 동일시되고자 했던 마리아의 바람(욕망) 전부를 부정하여 상처를 주는 행위이기도 했다.




 이 같은 둘의 균열과 어긋남은 둘의 갈등의 골을 점점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둘의 갈등을 풀어낸 건 다름 아니라, 사키의 등장입니다. 처음에 사키는 마리아에게서 심상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대결 이후로 마리아에게 있어서 사키의 인식은 변화하고, 이는 자신보다 강인한 사람으로 인정하게 하였죠. 그러나 그런 사키를 레이코가 때려눕히면서, 마리아는 동일시되어왔다고 생각했던 레이코의 허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코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는 마리아의 자아 성숙을 보여주죠.






▲사키의 기합에 눌린 마리아가 사키를 자신보다 강인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장면이다. 곧바로, 사키를 레이코가 때려눕히면서 마리아의 나르시시즘을 박살 내고, 레이코의 허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마리아가 레이코의 모든 모습을 인정하는 마리아의 내적 성장을 드러내었다. 그런데 두 장면을 이어붙이니까, 참 멋없네........





▲모든 갈등이 해결된 이후의 라이브 속 사키의 당당하고 즐거운 모습은 성숙한 마리아에게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9화 에피소드는 어찌 보면, 마리아의 성장을 다룬, 마리아를 위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마리아의 갈등이 제대로 담겼다고 해서 마리아의 사춘기 소녀의 투쟁이라는 결론은 사실 크게 바뀌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마리아의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좀비 랜드 사가> 9화 에피소드는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마리아의 심술에는 마리가 만의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담겨있고, 시청자는 이를 이해함으로써 레이코와 사키와의 대립에서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코로스케와 얽힌 마리아의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은 마리아의 입장에서 둘의 대결을 비출 수 있게 되어, 서사적 긴장감은 물론, 레이코의 자식을 위한 애정, 사키의 극적인 출현을 더욱 빛내주게 해주죠.

 더불어서 마리아의 주장이 힘이 실리니, 에피소드의 변질되던 주제도 변화하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레이코의 입장에서만 대변된 에피소드이기에, 마치 마리아의 투쟁을 어머니의 고생도 모르는 멍청이로 드러내게 되지만, 마리아의 이유 있는 투쟁은 어머니와 자식 간의 소통과 존중의 중요성을 드러내게 해주죠.

 이처럼 마리아의 생략은 작품의 에피소드를 이도 저도 아닌 어중이떠중이로 만들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변질시키고, 마리아라는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는 공중분해시켰습니다. 이는,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자기 스스로 망친 꼴이나 다름없었죠.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생략으로 인해서 망가지니 아쉽기만 하다.







<좀비 랜드 사가>의 상담원, 사쿠라의 생략






 <좀비 랜드 사가> 9화의 또 다른 문제는, 사키를 제외한 다른 좀비의 생략입니다. 9화 이전에 인물의 독립적인 사건을 다룬 <좀비 랜드 사가> 6, 7, 8화에서는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좀비가 해당 사건의 인물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로 인해서 해당 사건이 더욱 부각되게 되고, 인물의 갈등은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서로 가치관이 틀리면서도 입장이 비슷한 좀비 간의 대화를 통해서 에피소드의 주제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되죠. 

 하지만, 9화에서는 다른 좀비가, 에피소드와 실질적으로 연관 없는 도입부와 라이브를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일절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시청자는 다른 좀비의 반응을 통한 사키의 평소와 다른 고뇌와 갈등에 빠진 모습을 살펴보기 어렵게 되었고, 이는 사키의 내적 성장을 매력적으로 살펴보는데 크나큰 장애물이 되었죠. 




▲6화와 7화 中, 인물의 갈등으로 다른 좀비에게 끼치는 영향은 인물의 내면 갈등과 해당 사건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해준다.





▲8화 中, 인물 간의 한 주제를 두고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통한 대화는 에피소드의 주제를 여러 각도로 비춰주면서 매력적으로 전달해준다.





▲6화 中, 다른 좀비의 관여는 완급 조절에도 가치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을 통한 맥빠지는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한 번 숨을 고르는 시간을 제공하였고, 이를 통해 작품의 분위기 조절과 스토리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준다. 덩달아서 인물의 매력도 골고루 어필하여, 여러 방면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9화에서 도입부를 제외하고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좀비 랜드 사가>의 담당 상담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사쿠라의 부재가 가장 컸습니다. 사쿠라는 자신만의 시대상(가치관)이 없어서,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도 유일하게 중립적인 위치에 속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쿠라는 다른 인물의 고민을 편견 없이 반응할 수 있었고, 시청자는 사쿠라의 편견 없는 시각을 통해서 인물의 고민과 생각을 온전하게 전달받게 되었죠. 그렇기에 9화에서 사쿠라의 부재는 시청자가 인물의 고민을 전달받는 데에 큰 제약을 주게 됩니다. 이는, 사키의 성장 이전의 모습과 성장 이후의 모습을 서로 비교할 기준을 없애며, 성장된 모습을 매력적으로 살필 수 없게 하였습니다. 결국 성장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에피소드의 여운과 라이브의 감동은 반감되고, 인물의 매력을 어필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죠. 




▲사쿠라는 지금까지 다른 인물의 고민과 생각을 편견 없는 시각으로 시청자에게 온전히 전달해주었지만, 9화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렇기에 사키의 고민 전달은 다른 화보다도 미흡하고, 성장된 모습을 찾아보기도 어렵게 하였다.








▲2화 라이브 장면을 보면 알듯이, 2화에서 사쿠라가 사키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였기에, 사키 에피소드에서 사쿠라는 더욱 매력적이고 유용한 장치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도 9화 작중에서 활용할 생각 따위 없었던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의아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더군다나 2화가 사키의 성장을 훨씬 매력적으로 드러냈다는 사실은 9화를 참 우습고 아이러니하게 만든다.







인물의 감정을 엿보는 라이브 준비 과정 생략







 <좀비 랜드 사가> 9화에서 유일하게 호평을 줄 수 있는 건 라이브뿐이었습니다. 조금 가혹하게 말한다면, 이번 9화는 라이브를 위한 이벤트성에 가깝다고 혹평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에피소드에서 주는 감동은 마리아의 생략으로 인해서 그저 사키의 캐릭터성을 돋보여주는데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어쨌든, 라이브는 되게 좋았습니다. 라이브 현장에 진입하는 수려한 장면 전환, 사키의 말버릇을 엮어낸 재미있는 도입부, 과거의 행적과 털털 맞은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라이브 의상과 노랫말은 사키의 캐릭터성에 모든 걸 때려 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9화는 어찌 보면, 사키를 좋아하는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고 열광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였죠. 라이브 단 한 개로 말입니다. 





▲수려한 장면 전환과 사키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복장, 사키의 말버릇 등 사키의 기존 캐릭터성이 재미있게 드러나기 때문에, 라이브 무대를 한정으로 9화를 말한다면 정말 완벽한 에피소드라고 할만하다.







▲이번 라이브 무대는 처음으로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하였다는 점이 인상 깊다. 특히나, 스탠드 마이크를 중심으로 한 인물의 춤 동작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인물마다, 폭주족 이미지에 걸맞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점도 인물의 매력을 더욱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깔끔한 2D 작화를 선보여주면서 인물의 표정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라이브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사실 라이브보다는 라이브를 하기까지의 준비 과정 생략에 대한 아쉬움이죠. 이 얘기는 앞서서 했던 다른 좀비의 생략에 연장선일 겁니다. 

 이전까지 방영했던 6, 7, 8화에서는 라이브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6, 7화에서는 준코의 연습에서 도망치다가 라이브 당일에 라이브에 임하게 되고, 아이는 라이브 성공을 위해 연습을 매진합니다. 8화에서는 릴리가 아버지를 위해서 곡을 작사하고 춤을 연습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게 되죠. 이러한 라이브의 과정은 인물이 라이브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시청자가 직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전해주는 희열과 감동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죠. 하지만, 9화에서 그런 과정은 완벽하게 생략.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7, 8화 中, 시청자가 라이브에 준비하는 과정 속의 인물을 보면서 라이브에 임하는 자세와 감정을 직관하게 한다. 이는, 인물의 감정에 동조되어 라이브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며, 값진 여운과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어차피 엉망진창이었던 에피소드였다는 점과 에피소드의 주제보다는 사키의 캐릭터성에 모든 걸 의존한 라이브 내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있든 없든 사실 크게 개의치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과정이 담겨있었으면, 더욱 멋있는 라이브를 구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사실 에피소드의 결말보다는 사키의 캐릭터성으로 성공한 무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과정이 생략되어도 별로 상관없지는 않았을 듯싶기는 하다. 그래도, 만약 과정이 있었다면, 이 미소는 더욱 멋있게 담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8화 속 슬픔을 머금은 듯한 릴리의 마지막 장면 속 미소처럼 사키의 미소에도 더욱 많은 감정을 담아내어, 더욱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자리 잡는다.








<좀비 랜드 사가>의 9화 담당 각본가, 마스모토 타쿠야의 역량 부족.





 <좀비 랜드 사가> 9화의 분량 조절 실패는 암담한 수준이었습니다. 분량 조절 실패는 레이코와 마리아, 사키의 대립 구조에 몰입하기 어렵게 하고, 감정 형성의 개연성을 박살 내서 마리아라는 캐릭터의 모든 매력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인물의 감정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인물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연출도 덩달아 힘을 잃었고, 완급 조절이 없이 여유 없는 전개는 <좀비 랜드 사가>만의 가벼운 분위기를 제거했습니다.

아무리 조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설정하면 뭐 하고, 아무리 대립 구도를 잘 짜낸다면 뭐 할까요? 떡밥 회수를 잘 해내도 마찬가지입니다. 24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그런 만큼, 분량 조절은 가장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고, 그건 각본가의 역량과도 직관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좀비 랜드 사가>9화는 9화 담당 각본가인 마스모토 타쿠야(ますもとたくや)의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공들인 탑이라고 하더라도, 실수 하나면 모두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현재 <좀비 랜드 사가>가 쌓아올린 인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실수가 어디가 잘못돼서 <좀비 랜드 사가>의 모든 판을 뒤집어엎을지 모르는 일이죠.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다음 화는 부디 분량 조절을 깔끔하게 이루어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퍼붓고 싶던 악담을 마음에 묻고,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라이브가 에피소드를 살렸으니, 결과 올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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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애게 여러분!!! 이번에도 정말 많이 부족한 리뷰로 다시 찾아뵙게 되었네요.

 9화 리뷰는 정말 많이 늦었네요. 죄송해요!! ㅠㅠ...... 그게 요즘 이사 준비로 한창 바쁜 탓에 리뷰를 늦게 쓰고 말았어요.

 어쨌든, 이번 리뷰는 사실 욕을 많이 섞고 싶은 리뷰였어요. 마리아에 대한 생략이 너무 심해서..... 어흑, 엄청 뭐라고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대충 무마하면서 넘어갔습니다. 연출이나 도입부에 고령화에 대해서 언급하면 좋은 얘기 절대 안 나올지라.......

 끝맺는 말도, 진짜 악담이 많아서 수정수정수정 하다보니, 이리 쓰게 되었네요. ㅠㅠ....

 정말 부족한 리뷰인데,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링크: https://blog.naver.com/zkdlsk1/221413967178



 아참,  암튼, 이번 라이브 무대가 일본 락밴드인 키시단의 <One Night Carnival>라는 곡을 오마주한 거 같다는군요. 사실 저도 몰랐는데, 다른 분 블로그 보면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흥미가 있으시면 한 번 들어보시라고 저도 영상을 남겨 보네요~~!






Lv75
냥마루
23%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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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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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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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누적 경험치 %당 경험치 마격타임
67,001 50 71,750
72,001 50 76,750
77,001 50 81,750
82,001 50 86,750
87,001 50 91,750
92,001 50 96,750
97,001 50 101,750
102,001 50 106,750
107,001 30 109,850
110,001 250 133,750
레벨 누적 경험치 %당 경험치 마격타임
135,001 250 158,750
160,001 250 183,750
185,001 250 208,750
210,001 250 233,750
235,001 250 258,750
260,001 250 283,750
285,001 250 308,750
310,001 250 333,750
335,001 250 358,750
360,001 360 394,200
레벨 누적 경험치 %당 경험치 마격타임
396,001 360 430,200
432,001 360 466,200
468,001 360 502,200
504,001 360 538,200
540,001 360 574,200
576,001 720 644,400
648,001 720 716,400
720,001 720 788,400
792,001 720 860,400
864,001 1,440 1,000,800
레벨 누적 경험치 %당 경험치 마격타임
1,008,001 1,440 1,144,800
1,152,001 1,440 1,288,800
1,296,001 1,440 1,432,800
1,440,001 1,440 1,576,800
1,584,001 2,880 1,857,600
1,872,001 2,880 2,145,600
2,160,001 2,880 2,433,600
2,448,001 2,880 2,721,600
2,736,001 2,880 3,009,600
3,024,001
 

후와아이카님 정말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메구리네 리카'님 감사합니다!!




'삼링'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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