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게임하고 8연패 하고 빡쳐서 쓰게됩니다.

승률 작업한다고 2승하고 쉬고 2승하고 쉬고

정말 차근 차근 승률 올리는 중인데

허무하게 8연패를 내리 하고 나니


그래도 나름 오랜 기간 인간개조 용광로 게임

월탱 인성 수행을 통해 인생사의 진리를 깨닫고 득도를 했다고 자부함에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알수 없는 분노

그 검게 불타는 기운을 거둘 수가 없네요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샷건이었다...


4티어 저탑방 자주포는 뭘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게임이 2분~3만에 그냥 쭉 밀려서 패로 끝나요

무슨 로또도 아니고 지는 방에 걸리면 플레이고 뭐고 해볼 여지가 없습니다


신체의 장애가 있는 아군 유저들이

시작 하자 마자 본진으로 달리는 적 경전 한 마리를  

10여 명이 쏴도 잡지를 못합니다

결국 자주포 자리가 스팟되고

고작 그 40초...

그 40초 10초 스팟 지우고 자주포 자리 옮기는

그 잠깐 사이를 못 참고 죄다 쳐던지며 즐겜하시고

맵을 보니 아군 2/3가 죽어있습니다


아...하늘이여...

아니 대체 뭘 어찌해야 합니까..


90% 게임이 시작 4분 이내에 끝나는 저탑방에서  

이따금 발생하는 장기전

물론 태반이 무승부가 되기에 어차피 패배가 되겠지만

그나마 이겨 보겠다고 한번 발악을 해봅니다.

이미 자주포는 탄이 없네요

5 VS 2 보통 사람의 뇌를 우리가 지녔다면

아군 1명이 그냥 스팟당해 몸빵하고 그냥 몰려가도 잡겠다 여기지만

월탱이 그렇게 쉬운 게임 일리가요

4명이 좆격하며 2명을 기다리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no ammo, i will scout  찍고

자주포가 스팟하러 갑니다 사실 죽겠단거죠

그래도 발견하면 아군 4명이 쏴서 1명이라도 잡을거니

이대로 무승부로 끝날판에서 이길 확률이 그나마 올라갑니다

수풀 마다 멈춰 위장막 키고

다시 전진해 수풀에 멈춰 위장막 키고

적 위치 체크하며 전진하기

그러다 적 2명을 결국 발견합니다


스팟 성공!!!


돌 사이에 숨어 목숨도 건집니다 이제 이겼네요

?????

엉? 시바 뒤에 아군이 한명도 없네요??


그래요 자주포가 느린거 알아요

그렇다고 앞에 스팟하러 가는 자주포 뻔히 보이는데

고새를 못 참고 흩어져 맵 뒤로 이동해  

사거리도 안나오는 좆격포지션을 잡는건

대체 어떤 신묘한 병법서에 나오는 전술일까요?

그렇다고 완전히 숨는것도 아닌

각개격파 당하며 4명이 뒈지는 장면을 시트콤 마냥 지켜봄니다


아..하늘이여...

아니 대체 뭘 어찌해야 합니까..



좆빠지게 플레이해서 8승하자 마자

무슨 8연패를 각 2분 컷으로 스피드하게 마치고 나니

마치 꿈을 꾼거 같네요


그래 좆빠지게 사격하고 라인 지원 하나  

시작하자 마자 쳐 던지고 미드를 쳐보나

그 결과가 결국 모두 같다면

나는 대체 지금 무얼하고 있었단 말인가?


빡쳐서 쓴 월탱 이야기인데

쓰다 보니 또 다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공즉시색 색즉시공

월탱사 본래 아무것도 아니거늘 

어이 초래된 티끌인가...


아미타불 시발  

 

기묘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