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즌이 시작된 지 약 한 달가량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성역의 유저들은 각 직업별 대균열의 최대 상한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3패치와 시즌4 적용과 함께 대균열 최상위권 직업으로 발돋움한 수도사는 최근 고단 대균열에서 울리아나와 칠면공격 중심의 세팅 외에 또 다른 세팅으로 최정상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정전기 수도사'라 불리는 이 세팅은 울리아나보다 고단 대균열 공략에 더 적합하다는 유저들의 체험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정전기 수도사는 어떤 세팅일지 함께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 수도사는 주먹이지! 셴룽과 일천 세트로 무장한 수도사



최근 대세로 떠오른 정전기 수도사는 2.3패치 후 비시즌 서버에서 수도사 유저들이 사용하던 셴룽-일천폭풍 세트를 핵심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세팅입니다.

대균열 순위표를 기준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유저를 살펴보면 양손에 셴룽과 집중-자제 반지를 필수로 어깨와 장갑, 갑옷, 신발에 일천폭풍 세트를 착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남은 부위에는 주먹 공격을 핵심으로 사용하는 만큼 도굴꾼 바지를 장착하며, 허리에는 생존을 위해 근접 피해 감소 옵션을 확보할 수 있는 귀 꿰미를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피해량을 확보할 수 있는 한밤의 마술사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을 가지고 있는 민병대 허리띠는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리에는 폭풍의 눈을 장착하게 되는데, 이는 이 세팅의 핵심 기술인 '천둥주먹-정전기'가 번개 속성 피해를 갖고 있으며, 폭풍의 눈은 기본 효과로 번개 피해 증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목 방어구로는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공력 보호대를 사용하게 되며, 민첩-활력-극대화 확률과 함께 번개 피해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현재 아시아 서버 1위 젠다라 유저의 정전기 수도사 아이템 세팅


전설 보석으로는 갇힌 자의 파멸과 고통받는 자의 파멸, 단순성이 주로 사용되지만 정전기 세팅 초기에는 증통제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10위권 내외에서는 신속의 곡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기 카나이에는 주먹 공격 기술과 호환이 좋은 비룡을 넣는 것이 보통이며, 방어구 카나이에는 본래 레오릭의 왕관을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상위권의 유저들은 페슈코프의 눈을 넣어서 천상의 숨결 재사용 대기시간을 크게 감소시키는 세팅을 시도했습니다.

장신구 카나이에는 화합의 반지를 사용해 생존력을 높였습니다.


▲ 레오릭의 왕관을 선택하는 유저(상)와 페슈코프의 눈을 사용하는 유저(하)로 나뉜다.
(※상: 1위 젠다라 유저의 카나이 세팅 / 하: 4위 Ash 유저의 카나이 세팅)


사실 아이템 세팅은 본래 비시즌에서 사용하는 일천폭풍 세팅과 큰 차이는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세팅과 정전기 세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주 기술인 주먹 기술을 2개로 나눠 사용하는 것에 있습니다.



■ 몬스터가 많을 수록 강하다! 정전기 수도사의 기술 세팅

▲ 대균열 72단을 돌파한 grin 유저의 사용 기술 세팅


정전기 수도사의 기술 세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주 기술을 2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이 세팅의 핵심인 '천둥주먹-정전기'이고, 다른 하나는 '천지권법-염화의 주먹'입니다. 이 세팅에서 피해를 주는 형태의 기술은 이 두 기술이 전부이며, 남은 기술은 사실상 생존을 위한 기술이나 이 두 기술의 피해량을 증폭하기 위한 보조 기술의 역할을 합니다.

'진격타-날랜 몸놀림'과 '평안-승천', '구원의 진언-날랜 몸놀림'은 생존을 위해 활용하는 기술이며, '천상의 숨결-빛의 기운'은 생존과 함께 딜링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 '해탈-사막의 장막'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진격타의 경우 '광채' 룬을 활용하여 딜링에 주력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지속 기술은 주 기술의 피해 효과를 증폭시켜주거나, 생존에 필수적인 지속 효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셴룽 효과를 오래 지속시켜 줄 수 있는 득도와 함께 조화와 수행자의 사명을 고정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옥불 목걸이를 착용한다는 가정 하에 주도권이나 기민성, 이타르의 횃불 중 2개를 선택하게 됩니다.


▲ 천둥주먹 이후 천지권법으로 정전기를 유도하며 딜링을 하게 된다.


기술 활용의 핵심은 천둥주먹 3타를 활용해 다수의 타겟에게 정전기를 넣고, '천지권법-염화의 주먹'으로 정전기를 걸린 타겟을 타격해 40미터 이내의 적에게 꾸준히 번개 피해를 주는 것에 있습니다.

사실상 염화의 주먹을 사용하는 이유도 주 기술 특유의 높은 적중 계수와 타격 횟수를 통해 정전기의 광역 번개 피해를 높은 확률로 유도하는 것에 있으며, 또한 염화의 주먹이 주는 지속 피해도 광역 번개 피해를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번개 피해를 꾸준히 유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수의 타겟에 천둥주먹으로 정전기를 넣은 후에는 하나의 타겟만 천지권법으로 타격해도 정전기가 걸린 모든 몬스터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몬스터가 많을수록, 밀집해 있을수록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악마 사냥꾼 유저들이 활용하고 있는 '전격검-번개 피해 나탈 악사' 세팅의 운용 방식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딜링 형태는 셴룽 2세트의 피해 증가 효과 발동 후 천둥주먹 3타, 이후 천지권법으로 번개 피해를 유도하는 것으로 진행되며, 이때 공력 소모량이 상당히 크기에 '천상의 숨결-빛의 기운'을 통해서 최대한 셴룽의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비시즌 인나-일천 정전기 수도사 대균열 68단계 영상
(인벤 닉네임 절대아 유저 게시 영상)

▲ 일천폭풍 4세트 정전기 수도사 대균열 66단 플레이 영상
(You-tube 업로더 ssbaf 게시 영상)


최근 대균열 공략에 나서는 수도사 유저들이 이 세팅을 활용하는 이유는 고단으로 갈수록 정예 몬스터를 상대하기 보다는 일반 몬스터를 다수 처치하는 것이 중요해지며, 그러기에 몬스터가 많아도 효율적을 딜을 뽑아낼 수 있는 이 세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 정전기는 아이템으로 불러내는 소환수의 타격으로도 발동하며, 멀티 플레이시 파티원들의 타격에도 발동하기에 파티 플레이에서의 활용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여러 수도사의 정전기 효과가 중첩으로 적용되어서, 파티에 정전기 수도사가 많아도 피해량 손실이 없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 정전기 수도사 대균열 80단 플레이 영상 (3분 30초부터 플레이)
(인벤 닉네임 Danta 유저 게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