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히어로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9차, 10차 초청이 연달아 진행되어 기존보다 많은 유저들이 히어로즈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신규 플레이어 수도 늘어났을 테지만, 의외로 금주의 영웅별 승률 데이터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입니다. 여전히 상위권 영웅들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허리 라인과 10위권 영웅 목록에서도 이변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체 승률 중 중위권에 머물렀던 노바가 끝없는 순위 하락을 기록하면서, 지옥 밑바닥을 지키고 있던 승률 최하위 디아블로와 0.6% 차이로 30위권에 랭크되었다는 것이 눈여겨 볼만한 점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래도 아직은 노바 영웅 자체가 쓸만한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너프로 인한 킬 결정력 저하와 180도 변한 유저들의 인식 문제를 넘어서지는 못했고, 여기에 금주 무료 영웅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유저들이 많이 선택한 것도 승률 하락의 이유로 보입니다. 또한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냉기 법사 '제이나'도 지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신규 영웅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알파테스트의 특성상 영원한 OP란 존재할 수 없는 히어로즈의 금주 승률 순위 다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지난 한 주간의 영웅별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신규 영웅 치고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인 제이나!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12월 15일에서 12월 22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미러전과 특성이 열리지 않은 영웅은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빛나래61.3%-
2아눕아락58.4%-
358.3%▲ 4
4우서58.2%▼ 1
5누더기57.4%▲ 3
6나지보57.0%▼ 2
7폴스타트56.7%▼ 2
8해머 상사56.2%▼ 2
9타이커스55.4%▲ 1
10아바투르54.8%▲ 3
10아즈모단54.8%▲ 1
30노바46.8%▼ 9
31정예 타우렌 족장46.6%▼ 3
32디아블로46.2%▲ 1

☞ 12월 3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가기(링크)


지난주에 이어서 금주 승률 1위는 역시 만능 서포터 빛나래가 차지했습니다.

히어로즈에는 리리, 말퓨리온, 레가르, 태사다르 등 많은 지원가 영웅들이 존재하지만, 아직 빛나래만큼 유용한 영웅은 없는 듯합니다.

높은 기동성과 다양한 CC기를 이용한 유리한 상황 연출, 뛰어난 지속 회복 능력, 여기에 독살 특성을 이용한 얄미운 플레이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방어력 부분도 이런 기술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누구나 한번 써보면, "이래서 빛나래, 빛나래 하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조작 난이도에 비해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해서 지원가 영웅 중 구매 리스트 1순위로 자주 거론되는 영웅입니다.




▲ 특히 기동성이 좋은 빛나래에게 독살은 도주하는 적 마무리 용도로 좋다


빛나래의 뒤를 이어 굳건하게 2위의 자리를 지키는 영웅은 아눕아락입니다.

확실히 메뚜기 떼와 되돌리기 너프로 과거보다 픽률과 인기는 낮아졌지만, 적의 공격을 버티며 CC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전형적인 강인한 탱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회복력은 안정적인 생존 능력을 부여해주며,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들을 기반으로 이니시에이터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썩어도 준치라고, 이 정도 너프에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처럼 말이죠.

단, 과거에는 되돌리기 특성을 통해 무작정 돌격해도 생환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들어가는 타이밍과 팀원간의 연계 등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늘어났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추적, 도주, 흐름 끊기, 기술 방해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잠복 돌진'


금주 3위와 4위를 기록한 영웅은 첸과 우서입니다.

두 영웅 중 지난주 6계단 상승하며 10위권에 안착한 첸은 무서운 승률 상승을 보여주면서 2위인 아눕아락과 0.1% 차이를 두고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첸은 강화주와 날아차기 두 가지 기술 위주로 특성 선택을 많이 하는데, 상대팀에 별다른 CC 기술이 없는 경우 독주 특성을 통한 강력한 탱킹 능력을 챙길 수 있으며, 반대로 날아차기 특성 투자로 적의 주요 딜러를 저격하거나 잘라먹는 등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현재 첸을 OP 영웅으로 분류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조합 공격(특성)에 있습니다. 날아차기를 사용하면 다음 일반 공격이 200%의 추가 피해를 주는데, 돌진 능력과 공격력 증가 효과가 합쳐져서 2배 이상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궁극기를 통한 기동성은 첸의 높은 생존력까지 보장해 주기 때문에 현재 존재하는 모든 탱커 계열 영웅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면서, 순간 화력 집중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승률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도주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술통 구르기'


다음으로 첸에게 자리를 내 줬지만, 빛나래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 없는 지원가 영웅 우서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간단하게 우서를 평가하면 쉽고, 강합니다. 한타 시 적의 주요 딜러 한 명만 제대로 선택해서 궁극기를 날려줘도 충분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심판의 망치라는 효율적인 CC 기술을 이용한 서포트, 그리고 회복 능력을 통한 아군 치료 등 팔방미인으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망 시 일정 시간 동안 모든 스킬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신규 유저들도 평균적으로 1인분의 역할은 가능하다는 점이, 안정적인 승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 단언컨대 여자 성기사였다면, 승률 1위도 가능했을 듯...


승률 58% 이상에서 근사한 수치로 순위 싸움이 진행 중인 상위권과 달리 중위권에서는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영웅들이 많습니다.

그중 금주 승률 5위를 기록한 누더기의 경우 지난주 로테이션으로 선택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기간 종료와 함께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탱커 계열 영웅인데도 준수한 공격 능력에 CC 기술도 풍부하고, 여기에 회복과 같은 부가적인 유틸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핵심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갈고리의 판정까지 좋은 편이라 조금만 연습해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생각보다 적중률이 높은 '갈고리' 기술!


한편 지난주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다섯 계단씩 상승한 나지보, 폴스타트, 해머 상사는 이번 주에도 나란히 2계단씩 하락하며, 6위에서 8위까지의 자리를 채웠습니다.

먼저 나지보는 천적이었던 노바의 너프로 상성 때문에 행동 반경이나 플레이가 위축되는 상황이 줄어들었으며, '죽음의 의식'으로 영구 증가하는 수치가 상승함에 따라 좀 더 안정적인 능력치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궁극기 외에는 기술들의 이펙트가 허전해서 존재감 자체가 크지 않지만, 하나같이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고 팀의 다른 딜러 영웅과의 연계도 좋아서 팀 승리에 핵심 요원으로 사랑받는 전문가 영웅입니다.

다음으로 7위를 기록한 폴스타트는 컨트롤이 상당히 필요한 상급자용 영웅으로 현재 발라와 함께 최강의 딜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폴스타트는 누적딜이 높은 발라와는 다르게 공성 피해 능력에 조금 더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공격로에서의 돌격병 처리나 도주, 혹은 기동성 면에서도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활한 게임 운영이 가능합니다.

단, 앞에서 언급했듯이 조작하기 어려운 편이라서 무료 로테이션 기간에는 승률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 현재 발라와 함께 대표 원거리 딜러로 자리 잡은 폴스타트!


이어서 해머 상사는 숨겨진 OP로 자주 거론되는 영웅으로 금주 8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의 시즈 탱크와 달리 공성 모드에서의 빠른 공격 속도, 상대방을 밀쳐내는 '충격포', 그리고 우월한 도주 기술까지 조목조목 따져보면 굉장히 강력한 면모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공격로 압박에서 공성 피해 능력까지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접근 견제', 공성 모드의 적절한 활용 두 가지만 익숙해져도 평균 이상의 승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거의 선택하지는 않지만, '돌격 미사일'이라는 재미있는 궁극기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슬아슬하게 10위권을 유지한 영웅은 타이커스와 아바투르, 그리고 아즈모단입니다.

타이커스는 무빙딜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는 '포화' 기술과 제2의 생명력을 부여해주는 '오딘' 변신을 통해 공/수 양면으로 균형 잡혀 있어서, 안정적인 운영만큼이나 승률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 10위를 기록한 아바투르와 아즈모단은 금주 순위권에 진입했지만, 평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영웅입니다.

아바투르는 전면에 나서서 싸우지 않기 때문에 눈에 확 띄는 플레이는 불가능해도 기생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팀 조합에 따라 1.5인분의 역할도 가능한데, 운영 방법이 조금 독특합니다.

본체의 공격 능력은 0에 가깝기 때문에 안전한 위치에 몸을 숨긴 체 운영 위주로 게임을 해야 하며, 공격로 정리나 한타 시 궁극기를 통해 영웅을 복사하여 지원, 맵 리딩까지 워낙 할 일이 많아서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플레이하기에 까다롭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주로 아바투르는 예전부터 즐겨 하던 유저들 위주로 플레이 되면서 픽률에 비해서 승률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아바투르가 보유한 기술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장을 지원할 수 있다!


아즈모단 역시 주력 딜러로 선택하는 유저들은 많지 않고, 생존기나 도주기가 없다는 점과 고레벨 특성 투자 전에는 한타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단점으로 크게 선호하는 영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긴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파멸의 구슬'을 활용한 포킹, 효율적인 캠프 정리 능력, 여기에 고유 능력인 '지옥의 장군'을 이용해 비어있는 공격로를 지원하는 등 경험치 측면에서의 이득도 챙길 수 있는 영웅으로 조금씩 공략이나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급격히 호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바투르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은데, 두 영웅 모두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률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로테이션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3점 슛(파멸의 구슬) 날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편 금주 최하위 순위를 기록한 영웅으로는 30위 노바, 31위 정예 타우렌 족장, 32위 디아블로가 있습니다.

그나마 디아블로는 지난주 랜덤 선택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금주 한 단계 상승하면서 최소한의 체면을 세웠고, 정예 타우렌 족장은 의외로 3계단 하락하면서 30위권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약 2주 만에 천상에서 지옥까지 수직 낙하한 노바는 보기에도 안쓰러운 금주 30위를 기록했습니다. 밸런스 패치로 인한 너프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금주 두 차례의 테스트 추가 모집으로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었고, 무료 로테이션이라는 기가 막힌 타이밍까지 겹친 결과라고 예상됩니다.

노바 자체는 절망적일 정도로 나쁜 편은 아니라서 앞으로 다양한 돌파구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조금이라도 되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12월 3주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순위권에 막 진입했거나 기존 순위를 지키고 있는 영웅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어느 정도 선호하거나 OP로 불리는 영웅들이 이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듯합니다

물론 노바나 태사다르처럼 대규모 밸런스 패치를 통해 평가 자체가 재조정되는 경우도 있어서, 내년 1월 초 CBT까지 어떤 순위 대격변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그리고 지난 블리즈컨 2014에서 공개된 스랄, 길 잃은 바이킹, 실바나스 등 신규 영웅들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지금 중하위권에서 미약하게 존재를 알리고 있는 제이나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 주 히어로즈 영웅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