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왕아, 나발검 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무기'를 사용할 기회가 약 2주간 주어진다. 바로 '돌아온 아놀드' 이벤트. 과거 PvP 추가 대미지가 일품인 일격 시리즈 무기를 기간한정으로 제공했던 이벤트와 성격이 비슷하다.

아놀드 무기는 인챈트 수치에 따라 PvP 대미지 보너스가 추가로 상승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0 아놀드 무기의 경우, 무려 +10의 PvP 대미지가 증가한다. PvP 대미지만 놓고 보면 수십억 아데나 무기가 부렵지 않을 정도. 환상적인 대미지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 돌아온 아놀드는 대장장이가 아니다. 터미네이터 아놀드!?


아놀드 무기의 타격치와 옵션은 매우 살인적이다. 아놀드의 이도류만 살펴보더라도 다크엘프의 대표적인 대인 살상 무기 흑왕아 보다도 타격치가 더 높다. 양손검을 비롯한 지팡이, 활, 체인소드 등 다른 클래스 무기도 마찬가지. PvP 대미지만 놓고 보면, 집행검 급 무기 바로 아래 단계이다.

게다가 신묘, 마족 시리즈 같은 마법 무기이기에 인챈트 +1마다 마법 발동 확률이 1%씩 증가하고, +7 인챈트부터 PvP 추가 대미지 보너스까지 적용된다. +7 인챈트는 PvP 대미지가 +3 상승하며, +8부터는 추가 PvP 대미지가 +2씩 상승한다. +8 인챈트는 +5의 PvP 추가 대미지를, +9 인챈트는 +7의 PvP 추가 대미지를, +10 인챈트는 무려 +10의 PvP 추가 대미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 아놀드의 검만 놓고 보면, 기본 타격치 +23 외 추가 대미지 +4, 인챈트 대미지 +10, 보너스 PvP 추가 대미지 +10의 대미지가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약간 과장하면 방어구,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기만 들고 싸워도 될 정도이다.

▲ 과거 일격 시리즈보다 더 뛰어난 옵션을 자랑한다.


아놀드 무기는 기란 마을 12시 방향에 위치한 아이템 수집가 NPC 질러가 각 30,000 아데나에 판매하고 있다. 인챈트에 쓰이는 '아놀드의 무기 마법 주문서'는 장당 3,000아데나에 판매한다. 구입 갯수에 제한이 없고, 가격 부담도 적기에 마음껏 인챈트를 시도하여 사용하면 된다.

인챈트 운이 없는 캐릭라면 시장에서 타 유저가 인챈트한 무기를 구매하면 된다. 아놀드 무기는 캐릭터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벤트 첫날, 데포로쥬 서버를 기준으로 +9 인챈트 무기가 약 160~200만 아데나에 거래되고 있기에 굳이 수백만 아데나를 쏟아부어 인챈트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

대략적인 시세는 약 120~130만 아데나에 형성된 모습이다. 약 100만 아데나 이하에서 +9 인챈트를 성공시킨 뒤, 매입 캐릭터에게 판매하면 꽤 짭짤한 부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인챈트 운이 좋다면 말이다.

▲ 8월 5일 17시경 데포로쥬 서버의 시세. 시간이 지날수록 내려가고 있다.

▲ 9무양, 나발검 부럽지 않은 아놀드의 퐈이야 양손검!


아놀드 무기는 8월 19일 정기점검 전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정기점검 이후에는 일괄 삭제될 예정이니 점검 직전까지 사용하다가 +10 인챈트를 시도해보는 게 좋다. 아놀드 무기를 +10까지 인챈트하면 '아놀드의 무기 상자'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놀드의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수정 결정체의 지팡이 외에 커츠의 검, 데스나이트의 불검, 제로스의 지팡이, 포효의 이도류,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등 집행검 바로 아래급 무기와 축복받은 오리하루콘 단검, 얼음 여왕의 지팡이 등 수억 아데나를 호령하는 초고가의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다.

- '아놀드의 무기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수정 결정체의 지팡이, 커츠의 검, 데스나이트의 불검,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포효의 이도류, 섬멸자의 체인소드, 냉한의 키링크, 태풍의 도끼

축복받은 악몽의 장궁, 데몬의 지팡이, 론드의 이도류, 블러드서커, 혈풍의 도끼, 얼음 여왕의 지팡이, 오리하루콘 단검, 파괴의 장궁, 악마의 이도류, 악마의 크로우, 해신의 삼지창 (이하 축복받은)



대폭 강화된 PvP 대미지로 인해 여러 서버에 PK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서버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묻지마 PK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러한 묻지마 PK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놀드의 장갑'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아놀드의 장갑은 힘과 덱스, 인트 등 주요 능력치 +2 상승과 함께 Normal Zone에서 사망 시 경험치 다운이나 아이템 드랍 및 증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사망 패널티를 막아주는 효자 아이템인 것. 살인적인 대미지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더 높아진 만큼, 아놀드의 장갑은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놀드의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몬스터나 타 캐릭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게 되면, 아놀드의 장갑이 '아놀드의 마력잃은 장갑'으로 변경되어 바닥에 드랍된다. 아놀드의 장갑이 사망 패널티를 막아주는 셈이다. 이렇게 바닥에 드랍된 마력잃은 장갑은 아덴 상단에 판매하여 부가 수익도 올릴 수 있다.

▲ '아놀드의 장갑'은 막피로 부터 나를 보호해줄 필수품!


사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아놀드 무기를 착용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말도 안 되는 대미지 탓에 어지간한 레벨, 장비로는 귀환 주문서를 연타하기 바쁠 것이고, 82~85레벨 캐릭터도 아차! 하는 사이에 사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놀드 무기를 착용한 캐릭터 모두가 드래곤 급 괴물이기에 아머 브레이크나 데스페라도 같은 스킬에 적중되면 GM이 와도 순간 삭제될 정도다.

더군다나 이런 이벤트 때마다 발생하는 묻지마 PK 같은 '막피'도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아놀드의 장갑 착용은 꼭 착용해야 한다. 사망 패널티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9 파워 글러브나 +9 돌 장갑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니 반드시 착용하고, 무게 여유가 된다면 여분의 장갑도 챙겨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커스 포이즌이나 토마호크처럼 도트(DOT) 형식의 대미지, 혹은 흑장로 같은 마법 인형 대미지, 서먼 몬스터 등의 소환 몬스터, 펫에게 사망할 때는 장갑의 가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전사의 토마호크와 다크엘프의 인챈트 베놈은 은근히 대미지가 높은 만큼, 더 주의가 필요하다.

▲ 토마호크, 인챈트 베놈이나 보스 몬스터의 독은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일 최소 2%, 최대 20%의 경험치 혜택도 주어진다. 기란 마을 12시 방향의 훈련 교관 NPC 티메그에게 '훈련 시작 증표'를 구매하여 이벤트 퀘스트를 진행하면 된다. 이 훈련 시작 징표는 계정당 1일 1개씩만 구매할 수 있고, 퀘스트는 매일 오전 6시에 초기화된다.

퀘스트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아이템을 반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얼어붙은 여인의 눈물 200개나 블루 베리아나 50개, 시간의 균열 파편 60개 등 여러 종류 중, 소지하고 있는 재료 아이템을 반납하면 경험치와 '아놀드의 장갑 상자'를 지급 받는다.

재료 아이템을 반납할 때, 드래곤의 다이아몬드와 함께 반납하면 52레벨 기준 5%의 경험치를, 축복받은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반납하면 20%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약 2주간 진행되므로 하루도 빼놓지 않는다면 최대 280%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PC방에서는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 인챈트하고 남은 룸티스 주문서를 처리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