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강범현이 샌드박스 게이밍을 떠난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16일 SNS를 통해 팀의 주장이자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2013년 나진 쉴드 소속으로 데뷔한 '고릴라'는 2015-16 시즌 락스 타이거즈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5 롤드컵에서 메인 스폰서의 폐업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준우승을 달성했으며, 2016년에는 4강에 그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미스 포츈 서포터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건 덤.

이듬해 '고릴라'는 '프레이' 김종인과 함께 킹존 드래곤X로 이적했다. 2017 LCK 섬머 스플릿을 우승하며 롤드컵에 진출했으나, 당시 우승 팀 삼성 갤럭시에게 8강서 발목이 잡혔다. 이후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낸 그는 미스핏츠(LEC, 2019년)를 거쳐 2020년 샌드박스 게이밍으로 합류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2020 LCK 스프링 스플릿서 정규 시즌 9위를 기록하며 강등의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승강전에서 잔류에 성공했고, 섬머 스플릿에는 7위에 머물렀다. LCK 프랜차이즈 입성에 성공한 샌드박스 게이밍은 김목경 감독을 영입하며 리빌딩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론리' 한규준, '도브' 김재연에 이어 금일 '고릴라'까지 계약 종료를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