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크로소프트 GDC 파티 사진 (※출처: CRAVE online(http://www.craveonline.com) ]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적으로 개최한 파티로 애를 먹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7일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2016)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GDC 파티를 개최했다. 엑스박스(Xbox) 주최로 열린 파티에는 게임업계 관계자는 물론 여러 미디어도 참석했다.

문제는 그들을 맞이해주던 댄서에 있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맞이해주던 여성 댄서가 노출도가 강한 옷을 입고 있었던 것. 특히 복장의 콘셉트가 '청소년들의 교복'과 관련된 것이어서 논란이 가중되었다. 여성 댄서를 상품을 팔거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성적 대상물로 고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는 "이렇게까지 반갑지 않은 게임 이벤트는 난생 처음이다", "나를 파티에서 나오게끔 만들어줘서 고마워,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식의 비난 글이 이어졌고, 엑스박스 게임 마케팅 담당자인 아론 그린버그(Aaron Greenberg)는 "이런 글을 보게 되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결국 엑스박스 수장인 '필 스펜서(Phil Spencer)'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가치와 신념을 담은 것은 결코 아니다"며, "향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필 스펜서'는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거나, 혹은 어떠한 대상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공격적인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며, 앞으로 절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나아가 그는 "다양성과 포용은 우리의 비즈니스에 있어 핵심적인 가치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외부적으로도 그러하다. 우리 스스로 높은 기준을 잡을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