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생겨난 지역 대항전 2017 리프트 라이벌스, 그 첫 번째 우승 지역을 가리는 결승전에서 LCK와 LPL이 만난다. 언제나 세계 최강의 지역 리그로 불리는 LCK(SKT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MVP)와 그 아성에 도전하는 LPL(WE, RNG, EDG, OMG)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다.

5판 3선 다전제 승부에서 기세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첫 세트에 선봉으로 나서는 팀은 삼성 갤럭시와 EDG다. LCK를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선 흔들림이 적고 단단한 삼성 갤럭시의 선발 출전이 든든할 것이다. 게다가 EDG가 이번 리프트 라이벌스 조별 예선과 준결승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기에 더욱 더 삼성 갤럭시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전력을 살펴봐도 LCK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말이 필요없는 SKT T1과 한 때 정상에 올랐봤던 선수들이 뭉친 kt 롤스터, 좀처럼 빈틈이 없는 삼성 갤럭시, 스프링의 기적을 만들었던 MVP가 뭉친 LCK 대표팀은 리프트 라이벌스에 대한 공지가 발표됐을 때부터 라인업만으로 위압감을 뿜어냈다.

그중 가장 약체로 꼽힌 LCK 섬머 9위팀 MVP도 조별 예선서 1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LCK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전투 능력이 강점인 LPL 섬머 전승팀 OMG에게 한타 페이즈에서 밀리며 패하긴 했지만, 마치 e스포츠와 펼친 2경기에선 초반의 불리함을 운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역시 '운영의 LCK'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했다.

변수가 될 수 있는 점은 LPL의 공격성이다. 싸움을 지향하는 성향이 강한 LPL인만큼 중국 팀들은 전투를 개시하는 능력이나 한타 자체에 굉장한 집중력을 보인다. 이를 통해 경기를 역전하거나, 극후반 한 방 싸움을 노리는 경우가 잦다. 이런 위협적인 요소만 잘 대비한다면, 정석적인 운영에 능한 LCK 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과연 지역 간의 자존심이 걸린 한중전에서 웃을 팀은 어디일지, 그 결과를 9일 오후 열리는 2017 리프트 라이벌스 결승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 LoL 리프트 라이벌스 결승전 일정

LCK VS LPL 5전 3선승제(한국 시간 오후 5시)
선봉 - 삼성 갤럭시 vs EDG